교인 감소, 세례교인수↓ 상회비↓ 총회 예산↓

교인 감소, 세례교인수↓ 상회비↓ 총회 예산↓

[ 제104회총회이슈 ] 104회 총회재정점검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19년 09월 16일(월) 10:48
총회 재정의 어려움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어 총회 차원에서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총회 전체 교인수 감소로 시작된 총회 재정의 어려움은 총회 예산안 축소 편성에 이어 전국교회의 상회비 삭감 요구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총회 상회비 삭감 요청은 3년째 이어져 왔다. 제102회 총회에선 1/3, 제101회 총회에선 5%나 10%를 삭감해달라는 헌의가 상정되기도 했다. 상회비 삭감을 요청한 노회는 교인 감소에 따른 교회와 노회의 세입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총회 통계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교인수는 2014년(100회) 281만여 명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해 2018년(104회) 255만 4000여 명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2년간 교인 17만여 명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세례교인수는 2015년(101회) 174만 5000여 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2018년 168만 1000여 명까지 줄었다.

총회 예산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총회 상회비는 세례교인수 감소 추세를 따라 제102회기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총회 상회비는 노회별로 1등급(2850원)~4등급(1700원)을 나누어 세례교인 1인당 해당하는 등급의 상회비가 책정된다. 1등급에 속하는 노회의 세례교인 수가 1만명이라면, 노회의 총회 상회비는 2850만원이다. 세례교인 수 감소로 총회 상회비가 줄어드는 가운데 재정부는 총회 상회비 등가(2850원)를 올리지 않고 102~104회기 동안 3년 연속 동결했다.

제103회 총회에선 2개 노회가 총회 상회비 10% 삭감안을 헌의한 바 있다. 그 중의 한 노회인 서울노회는 헌의안을 통해 "교인 감소 추세에 따른 교회와 노회의 세입 예산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라며, "본 노회는 기구 개혁을 통한 부서 합병, 기구 축소 등을 통해 예산을 절약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으니 속히 총회도 기구 축소 및 상회비 10% 이상의 삭감을 실행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서울북노회도 "총회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총회 주일헌금의 형태를 바꾸어 강제징수 방법을 동원해 노회별 목표액을 정하고 상회비를 납부하게 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을 시행하므로 헌금의 정신을 변질시켰다"며, 총회 상회비 10% 삭감을 헌의했다.

그러나 총회 재정부는 수임안건을 놓고 연구한 결과, 현행대로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노회의 상회비 삭감 요청을 받아온 총회 재정부는 지난 2년간 상회비 책정액을 동결했지만 물가 상승률을 감안한다면 실질적으론 상회비 감소로 나타난다. 상회비 등가가 3년 연속 동결됐지만 세례교인수 감소로 총회 상회비는 제101회기 45억 3000여 만원에서 이번 제104회기 43억 9000여 만원까지 1억 4500여 만원이 하락했다. 102~104회기 동안 전회기 대비 상회비 감소율은 -0.63%, -0.69%, -1.9%를 기록했다. 상회비 감소에 따라 총회 예산도 줄었다. 제104회기 총회사업부서 예산(안)이 전년 124억 1300여 만원에서 5% 감소한 117억 9500여 만원으로 편성됐다.

그럼에도 상회비 삭감과 동시에 총회헌금 의무제 시행을 철회하거나 재고해 달라는 의견도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총회 재정부는 총회헌금은 행정비가 아닌 각 부서 정책사업 개발에만 사용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입이 필요하고 총회 헌금 참여에 각 노회별 격차가 크다는 이유로 현행대로 하기로 결정했다. 재정부는 총회 상회비 동결에 대한 대안으로 총회헌금의무제를 시행해 왔다. 총회헌금 의무제는 세례교인 1인당 1000원을 기준으로 초과시 50%를 노회 사업비로 지원하고, 기준 미달시 부족분을 차기 회기 노회 상회비에 합산해 부과하는 제도로 제100회 총회에서 결의돼 제101회기부터 시행됐다.

총회 교세와 예산 감소에 따라 총회 본부도 기구를 개편하고 직원을 감축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단순히 직원을 줄여서 제정 감소를 극복하겠다는 방안이기에 바람직한 대안인지는 의구심이 남는다. 제102회 총회(2017년)에서 제105회기부터 총회본부 10명의 별정직을 5명으로, 직원 59명을 50명으로 감축하고 부서와 업무를 조정하기로 했다.그러나 20개로 되어있는 특별위원회를 15개로 축소, 8개 이내로 제한돼 있는 총회 임원회 자문위원회를 5개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과 함께 제103회 총회(2018년)에선 제105회기부터 1500명의 총대를 1000명으로 축소하는 안이 통과된 만큼, 총회의 효율적인 운영에 어느 정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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