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세월의 감회, 감사하는 마음에 뭉클

50년 세월의 감회, 감사하는 마음에 뭉클

[ 독자투고 ] 장신대 개교 120주년, 신대원 64기 졸업 50주년 홈커밍데이에 참여하고

오창학 목사
2021년 10월 22일(금) 17:37
금년은 장로회신학대학교가 개교 120주년을 맞는데 공교롭게도 신대원 제 64기가 졸업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10월 18~19일 동기 가족들이 졸업 50주년 기념으로 모교를 방문(HomeComing)해 재상봉의 행사를 가졌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김운용 총장을 비롯한 교수·교직원과 후배 재학생들이 따뜻이 환영해 주어서 모두들 코끝이 시큰했다.

64기는 졸업생이 48명에 불과한데 지난 50년의 세월 속에서 20명이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으며, 나머지 동기들도 모두 목회 일선에서 은퇴하고 거의 다 80대에 접어든 백발이 성성한 상태에서 강산이 다섯 번이나 바뀐 가운데서 모교를 방문하니 감회가 무척 새로웠다. 은사 교수님들도 모두 먼저 떠났고 유일하게 주선애 교수(97세)가 생존해 계시는 데 건강이 좋지 못하다. 50년 전 64기가 졸업할 당시는 모교의 모든 면이 열약해서 재학생이 180명에 교수(강사 포함) 20명이었는데, 50년이 지난 지금은 재학생 2300명과 교수 80명이며, 학교 본관을 비롯하여 세계선교협력센터, 도서관, 기숙사, 북카페 등 여러 부속 건물과 공간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홈커밍행사는 첫날에는 장신대 세계선교협력센터에 여장을 풀고 총장 환영과 만찬의 시간 후에 동기 가족들의 총회와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둘째날에는 새벽예배와 조식 후 모교 투어, 박물관 투어 후에 홈커밍예배와 환영회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에서는 회장 김화자 목사가 64기 동기들의 정성을 담은 모교발전기금을 김운용 총장에게 전달했다.

모든 행사를 마치고 대회의실에서 총장과 대학원장과 각 처장들과 함께 오찬을 나누며 간담회의 시간을 가졌다. 김운용 총장께서 덕담으로 앞으로 10년 후 졸업 60주년 때도 모두들 모교를 방문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무리 장수시대라고 하지만 50세도 못 살고 세상을 떠난 사람도 많은데 모교를 졸업하고 50년의 세월 속에서 생존하여 모교를 다시 방문할 수 있었다니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며 감격과 감사와 감회와 감개무량함을 금할 수가 없다. 이제부터는 80대에 진입하여 생존해 있는 동기들도 인생의 결론을 서서히 맺을 단계인데 바라건대 바울의 고백과 같이 겉사람은 낡아지지만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록 최선을 다하면서 선한 싸움을 잘 싸우고 달려갈 길 마치고 믿음을 지키고 이제 이후로는 의로우신 재판장이신 주님으로부터 의의 면류관을 받아쓰기에 부족함이 없어야겠다고 다짐했다.

50년 세월 속에서의 감회와 감격과 감사! 64기 동기들은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모교의 앞날의 부흥 발전을 위해서 기도드렸다. 학문과 경건의 전당 모교 장로회신학대학교여, 영광 있으라! 영원하라!



오창학 목사

장로회신학대학교 신대원 64기, 신촌교회 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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