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신앙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필요"

"서로의 신앙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필요"

글로벌기독교포럼(GCF) 국제위원회 및 아시아 지역 교회 모임 폐회 후 성명서 발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10월 23일(일) 13:36
<속보>"우리는 이번 모임을 통해 아시아의 에큐메니즘에 대한 다양한 접근법과 교회 간 협력의 다양성에 대해 배웠고, GCF가 가져다주는 특별한 선물인 '더 많은 협력을 위한 초대'가 이뤄지고, '서로의 신앙 이야기'를 통해 우정과 신뢰가 계속 쌓일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글로벌기독교포럼(Global Christian Forum·이하 GCF) 국제위원회 및 아시아 지역 교회 모임이 지난 14~17일 명성교회(김하나 목사 시무)에서 진행된 후 성명서를 발표하고 아시아 교회의 연대와 일치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천명했다.

이번 GCF 국제위원회 및 아시아 지역 교회 모임에는 아시아 지역 교회들과 GCF 국제위원회 대표 40여 명이 모여 3박 4일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정을 확인하고, 신앙 안에서 하나인 것을 재확인했다.

이번 행사 참가자들은 공동으로 작성한 성명서에서 "이번 모임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여정을 나누고 아시아 맥락에서 기독교 증인에 대해 함께 배울 수 있었다"며, "이번 제2차 GCF 아시아 지역 모임이 이 지역의 여러 맥락에서 서로 다른 전통의 교회들이 더욱 치열한 협업을 할 수 있도록 영감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명서에서는 "세계 인구의 60%에 육박하는 대륙인 아시아에서 20세기와 21세기 초 교회가 성장했지만 오늘날 기독교인은 전체 인구의 8.2%에 불과하며, 나라마다 차이가 크다"며, "성장에 감사하지만 대부분의 아시아 기독교인들이 그들의 나라에서 소수민족으로 산다는 것도 인식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박해가 진행 중이며, 이민, 난민, 이주 노동자들이 아시아 문화의 지형에 영향을 미쳤다"며 아시아 교회의 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또한, GCF 아시아지역 참가자들은 "일부 아시아의 맥락에서 에큐메니칼 파트너십이 매우 어렵고 교회 지도자에 의해 의심스럽게 여겨진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아시아의 풍부하고 다양한 기독교의 역사에 대해 감사하며, 수세기에 걸쳐 기독교인들의 충실한 증인과 세계의 다른 지역의 기독교인들이 아시아 기독교로부터 압박에 대한 인내, 심오한 신학과 환대의 실천, 그리고 아시아 기독교인이 가진 많은 장점들에 감사한다"고 고백했다.

성명서에서는 "선교와 개종에 대한 서로 다른 이해, 그리고 소위 '양 훔치기' 또는 기독교인들이 한 전통에서 다른 전통으로 이동하는 추세로 인해 교회들 간 긴장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더 깊이 인식했다"며, "우리는 수용적 에큐메니즘의 정신으로 우리의 경험과 관행을 교환함으로써 선교적 노력과 아시아에서 더 충실한 증인의 역할을 함께 수행하는 데 서로 도울 수 있다는 것을 이해했다"고 강조했다.

성명서에서는 미래세대인 청년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성명서에서는 "우리는 젊은이들이 영성, 성경과 예수님에 대해 수용적이면서도 제도적 교회와 교회 지도자들을 의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다신앙과 다세대적 맥락에 충실하려면 젊은 세대가 식탁을 차리는 데 참여하면서 듣고, 배우고, 보는 새로운 방법을 가르쳐야 하며, 단순히 함께 있고, 삶의 도전에 응전하며, 서로를 돌보는 기독교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새로운 에큐메니즘의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모임에 참가한 금주섭 박사(CWM 총무)는 "GCF는 WCC에 가입하지 않은 교회들과도 '일치'하기 위해 이 모임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신학적 대화보다는 신앙적인 대화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공통점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모임에 대한 세계교회의 호감도가 늘어나고 있다"며, "세계교회 속에 에큐메니칼과 복음주의, 신교와 구교의 갈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이들이 신앙 안에서 하나됨을 확인하는 작업은 너무나 중요하다. 일치와 화합을 위해 노력하는 이러한 세계교회의 모습이 좌우 갈등이 심한 한국교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GCF는 1998년 제8차 WCC총회에서 WCC 등 기존 에큐메니칼 기구에 가입하지 않은 교회들과의 대화를 통한 일치운동도 필요하다는 당시 총무 콘라드 라이저 박사의 제안으로 기존 개신교, 천주교 뿐만 아니라 특히 남반구의 오순절교회를 비롯한 복음주의 및 독립 신생 교회, 대형교회, 이주민교회까지 아우르고 모일 수 있는 열린 장을 마련하기로 하면서 시작된 모임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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