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목(無牧)교회, 한국인 설교자 파송 기다린다"

"일본의 무목(無牧)교회, 한국인 설교자 파송 기다린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 임원들, 한국교회 관심 요청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11월 24일(목) 18:24
사진은 왼쪽부터 박호용 교수, 요시다 고조 목사, 이정곤 목사, 김홍기 목사
"일본의 목회자들이 하나 둘 나이가 들어 돌아가는데 새로운 목회자 인력은 양성이 되지 않고 있어 일본은 교회마다 목회자가 없는 이른 바 '무목(無牧) 교회(목회자가 없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일본 교회에 한국의 신학생들과 은퇴 목회자들이 봉사하고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난 22일 본보를 방문한 요시다 고조 목사(성수동 소재 서울일본인교회)와 한일친선선교협력회 회장 이정곤 목사(당산동교회), 부회장 김홍기 목사(부회장), 박호용 교수(일본목회지원센터장) 등은 일본 선교를 위해 한국교회의 목회 인력 파송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 회장 이정곤 목사는 "최근 일본의 목회자들이 돌아가신 분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의 목사를 보내는 운동을 하자고 협력회 차원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다"며, "일본어로 설교가 가능한 분들 중 자비량으로 일본에서 선교할 수 있는 젊은 목회자, 단기간 봉사가 가능한 신학생, 은퇴 목회자 등의 참여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일친선선교협력회는 자비량 선교 지원자에게는 일본 교회에서 목회자 사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요시다 고조 목사는 "연금을 받으면서 안정적으로 사시는 은퇴 목회자들 중 좋은 목사님들이 일본에 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목교회가 최근 수 백 곳으로 늘었다. 일본에 신학교가 있기는 하지만 입학생이 없고, 신학교들도 10~20명 이하의 소규모 신학교가 많아 목회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의 무목 교회 선교를 원하는 이들에게 서울일본인교회에서 일본어 및 일본 문화를 습득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며 한국 목회자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요시다 고조 목사는 1974년 한국에서 열린 엑스플로대회에서 큰 은혜를 받은 후 1981년 9월 일한친선선교협력회에서 '사죄와 화해의 선교사'로서 한국으로 파송됐다. 한국에서도 같은 해 10월 예장 통합 증경총회장 박치순 목사를 중심으로 한일친선선교협력회가 설립되어 양국의 화목과 선교 협력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요시다 고조 목사는 초기 한경직 목사와의 협력 하에 영락교회 일본인예배 인도를 했으며, 이후에도 광복절, 3.1절 등에 한국에 대해 늘 사죄와 사과를 하며, 일본의 목회자, 학생, 관광객들에게 제암리와 독립기념관 등을 안내해 일본의 역사적 과오를 알려왔다. 지금의 제암리교회는 요시다 고조 목사를 파송한 일한친선선교협력회를 비롯한 성도들의 헌금으로 세워졌다.

일본 무목교회 선교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전화(010-6245-0011 이정곤 목사)로 문의하면 된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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