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여전도회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여전도회

[ 여전도회 ] 2023년 2월 월례회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2월 01일(수) 00:13
2022년 11월 열린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제34회 사회·환경세미나. / 한국기독공보 DB
찬송 : 502장

성경 : 에베소서 2장 10절

어느 시인의 표현에 의하면, 2월은 열두 달 중에 제일 키가 작지만 조금도 기죽지 않고 어리광을 피우지도 않는 달, 추운 겨울과 따뜻한 봄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해마다 묵묵히 해내는 달이라고 한다. 겨울이 아무리 길어도 기어코 봄은 찾아온다는 것을 깨우쳐주는 달이다. 쌓여있는 눈 속에서 봄 꽃을 기대하는 2월이라는 징검다리가 있어 우리는 소망을 품게 된다. 이렇듯 소소한 계절의 변화와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총은 선한 영향력으로 모든 만물들의 존재를 소생하게 만든다. 우리도 역시 하나님께서 선한 일을 하게 하시려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만드신 하나님의 작품이다(엡 2:10). '선한 일'이란 선하신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하는 일이다. 선하신 이는 하나님 한 분 뿐이시라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막 10:17~18). 즉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곧 선한 일을 하는 사람이고, 그 사람은 하나님을 생각나게 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생각나게 하는 선한 삶이란 어떤 삶일까? 첫째, 말씀 안에서 기도하는 삶이다. 주님의 임재 가운데 살기 원하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욕구와 생각과 행동들조차도 주님의 인도를 받는 삶의 방식을 따른다. 일상에서는 바쁜 활동과 끊임없는 염려들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을 방해한다. 그러나 우리가 하나님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자 하는 의지를 갖게 되면 우리는 기도할 수 밖에 없다.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기억하게 된다. 기도할 때 우리는, 성령의 충만함을 입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자신의 욕구보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 나라를 먼저 구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나 입으로는 하나님을 안다고 말하면서 행동으로는 부인하고 있는 사람은 전혀 선한 일을 할 수 없다(딛 1:6).

둘째, 말씀 안에서 사랑하는 삶이다. 우리의 마음을 다하고 지혜를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또 이웃을 자기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삶이다(막 12:33). 사랑할 때 우리의 마음은 바다처럼 넓어지고 깊어진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자는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안다(요일 4:7). 그러나 고전 13장에 기록된 것처럼, 사랑이 없으면, 우리가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울리는 징이나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게 된다. 또한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다 하더라도, 온갖 신비를 환히 꿰뚫어 보고 모든 지식을 가졌다 하더라도, 심지어 산을 옮길 만한 완전한 믿음을 가졌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라고 한다. 우리는 사랑함으로써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낼 수 있다.

셋째, 말씀 안에서 전도하는 삶이다. 전도는 복음을 말로 선포하고, 삶으로 드러내는 이중적인 모습을 지닌다. 삶이 뒷받침되지 않는 복음 선포는 오래가지 않아 힘을 잃어버린다. 만일 전도가 오직 개인의 영혼과 초월적 세계에만 관심을 갖게 된다면 복음 전파에 오히려 방해가 될 것이다. 진정한 전도는 증언하는 자들의 공동체가 보여주는 삶을 통해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의 신앙공동체가 보여주어야 할 삶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일, 즉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하는 일이다. 이것은 우리가 수행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진정한 예배란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고, 그분을 섬기는 철저한 헌신과 희생이 동반되는 삶이다. 헌신과 희생이 없는 예배는 공허한 예배이다.

여전도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연합한 교회여성들의 공동체이다. 서로 뜻을 모아 국내외 선교사업에 힘쓰고, 성서의 교훈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하며, 하나님의 뜻을 지상에 펼치기 위해 교회와 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125년 동안 여전도회의 역사는 하나님의 선한 힘에 붙들린 이들에 의해 기록되어 왔다. 선한 일에 대한 기록은, 여전도회 책자에 남겨진 기록보다 하나님 나라의 기념책에 담겨진 기록이 더 중요하다. 올 한 해도 하나님의 선한 힘에 붙들려서 기도하며 사랑하며 전도하는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 가운데서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지기를 소망한다.

윤효심 목사 /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총무



합심기도

1. 여전도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나게 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2. 매일의 삶 속에서 기도하며 사랑하며 전도하며 하나님의 선한 영향력을 흘려보내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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