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동교회 '치유문화 순례지'로 인기

두동교회 '치유문화 순례지'로 인기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3년 07월 12일(수) 16:21
ㄱ자형 예배당을 보존하고 있는 익산 두동교회가 익산시의 관광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총회한국기독교사적 제4호 두동교회가 익산시의 4대종교문화체험 '치유문화 순례지'로 관심받고 있다. 두동교회는 전국에 두곳 남은 'ㄱ자형 교회' 중 하나로 교회 주변 경치와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익산노회 두동교회(강동훈 목사 시무)와 관련해 익산시는 지난 5일 "익산 4대종교문화 성지순례관광이 대한민국 대표 치유문화 순례지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산시는 "'4대 종교문화체험 다이로운 익산여행'은 신청 개시 한 달 만에 상반기 조기 예약이 매진됐고 4월 21일부터 7월1일까지 10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며, "하반기 일정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에만 총 330명이 참여했고 이중 260여 명은 익산 외 지역에서 참여했다. 프로그램 참여자의 149명, 57%는 서울 경기도 충청 세종 부산 등 전북 외 지역에서 방문했다.

1929년 설립된 두동교회는 남녀 회중석을 직각으로 배치해 두 축이 만나는 중심에 강단을 설치했다. ㄱ자형 예배당은 남녀칠세부동석, 남녀유별의 전통을 보여주면서도 남녀 모두에게 신앙을 전파하려고 했던 선교사들의 독창성이 돋보인다.

두동교회 강동훈 목사는 "유교 남녀유별과 기독교의 공동체 문화가 만나며 충돌하거나 한 문화로 흡수되지 않고 두 문화가 공존해 있다"며, "초기 기독교 교회의 모습을 보고, 마을 주변 편백숲과 둘레길 등을 걷기 위해 무종교인 불교인 외국인 등 다양한 사람이 찾아오고 있어, 기독교 문화를 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산시의 4대 종교문화 체험은 두동교회, 나바위성당, 원불교 총부, 심곡사, 미륵사지 등 4대 종교시설에서 해설을 들으며 명상과 순례길 걷기 등 종교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한편 익산시는 지난 3일 제3회 민간기록물 수집 공모전 수상작 59점을 선정했다. 이중 장려상으로 1980년대 친필로 작성된 두동교회 새벽 설교집이 선정됐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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