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내미는 한 사람이 되어

손 내미는 한 사람이 되어

[ 가정예배 ] 2023년 11월 22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은성 목사
2023년 11월 22일(수) 00:10

이은성 목사

▶본문 : 빌립보서 4장 10~20절

▶찬송 : 500장



'얼음 구덩이가 깨어질 때 자신이 어떤 인생을 살아왔는지를 알 수 있다'라는 에스키모 속담이 있다.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 나에게 손 내미는 한 사람이 있다면 그 인생은 성공한 인생이지만 그런 사람이 없다면 아무리 소유와 지위와 명예를 가졌다 해도 그 인생은 실패한 인생이라는 의미이다. 오늘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어떨까? 점점 더 손을 내미는 모습이 사라져 가는 세상이 되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 일이 믿음 안에 영생을 얻은 자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에게도 나타나곤 한다. 신앙생활의 현장에서 마음을 열어놓을 곳이 없고 형제자매라고 하는 성도들 사이에 있으면서도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다. 손을 내미는 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정한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 있는 신앙은 우리에게 손을 내미시는 예수님의 손을 잡고 일어서는 것이며 그 예수님을 닮아 누군가를 향하여 끊임없이 손 내밀어 그들을 실패의 인생에서 은혜와 회복의 인생으로 일으켜 세우는 신앙이다.

사마리아 우물가에 실패한 여인에게 주님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우자 그 여인이 물동이를 버려두고 서로 무관심하였던 마을 사람들에게 복음의 손을 내미는 사람으로 변화되었다. 집착과 불의한 방법으로 물질을 모으던 삭개오에게 예수님께서 손 내밀어 그를 일으켜 세우자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나누며 손 내미는 자로 변화되었다. 참 신앙이 주는 변화는 자신의 성품과 환경과 지식과 경험을 넘어 누군가 도움의 손이 필요한 자들에게 손 내미는 한 사람으로 서는 것이다.

그 모습을 오늘 빌립보 교회가 보여주고 있다. 사도 바울은 가는 곳마다 교회를 세우고 복음을 전했다. 그가 세운 교회가 수십 개요, 그가 복음을 전해 예수님을 믿고 병 고침과 회복을 얻은 사람들도 셀 수 없이 많았다. 그런데 정작 사도 바울의 힘겨움에 끝까지 동참하며 어려울 때마다 손을 내밀어 주었던 교회는 빌립보 교회라고 말씀한다(15절). 사도 바울이 데살로니가에서 사역할 때에, 데살로니가 교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밤낮으로 손수 노동을 하면서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그때도 빌립보 교회는 사도 바울을 기억하며 물질적 필요를 공급하기 위하여 쓸 것을 보내왔다(16절). 그리고 지금은 감옥에 갇혀 있는 때에도 빌립보 교회는 끝까지 사도 바울의 힘겨움을 함께 짊어지고 있다. 사도 바울이 손 내밀어 전한 복음의 은혜를 안 빌립보 교회가 이제는 사도 바울에게 손을 내밀어 그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에 함께 한 것이다. 그런 빌립보교회였기에 기도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기도하게 되었고 생각할 때마다 위로가 되었던 것이다.

우리 서로가 손 내밀 때 우리는 누군가의 인생과 신앙을 일으켜 세울 수 있다. 주님이 우리에게 손 내밀어 주셨듯이 우리도 누군가에게 손 내미는 한 사람이 되어 삶의 무게로 우울과 절망의 바다에 빠져가는 이들을 건져내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주님의 일에 동참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처럼 손 내미는 한 사람이 되어 죄악과 고통에 빠져들어 가는 영혼들의 손을 잡아 일으켜 세우는 생명의 움직임을 다시 시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은성 목사/순천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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