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에서 더디 해야 할 일

가정에서 더디 해야 할 일

[ 가정예배 ] 2023년 12월 2일 드리는 가정예배

백성국 목사
2023년 12월 02일(토) 00:10

백성국 목사

▶본문 : 잠언 29장 15~17절

▶찬송 : 555장



자녀 양육은 하나님께서 부모에게 맡기신 하나님의 사역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마음을 품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시선으로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양육 태도이다.

자녀의 성장과 성숙은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과정이기에 장기적인 안목으로 대화를 통해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분별하도록 해 주어야 한다. 몇 번의 대화로 성장이 되며 성숙한 변화가 가능할까? 자녀마다 환경에 따라 성장과 성숙이 다르기에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끊임없이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알아야 것들을 묵상해 보자.

첫째, 속단을 더디 해야 한다. 가정에서 더디 해야 할 일은 조급함으로 모든 일에 속단하는 것이다. 특히 자녀 오늘의 모습을 보면서 내일을 속단하는 일은 더디 해야 할 일 중 하나이다. 성장과 성숙이 느리다고 내일을 속단하는 일은 그야말로 더디 해야 하는 것이다. 기다리는 믿음의 시간은 힘들고, 어렵지만 기다림의 결과는 감사가 넘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부모에게 기다리라고 사랑을 주신 것이다. 고린도전서 13장 4절에서 '사랑은 오래 참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다. 부모가 자녀에 대하여 가장 오래 참을 수 있다. 때로 기대가 무너지고 안타까운 일이 생기더라도 믿음으로 인내하는 것이 중요하다(시37:7).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반드시 응하리라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속단하지 말고 기다려야 한다(합2:3).

둘째, 대신해 주는 것을 더디 해야 한다. 부모는 대리자이지 대신해 주는 존재가 아니다. 부모로서 안타까운 마음에 대신해 주려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대신해 준다는 것은 스스로 할 기회를 빼앗을 수 있기에 조급함으로 다그치기보다 믿고 기다려 줄 때, 신뢰함도 책임감도 배우게 되는 것이다. 고통이 없게 해 주면 역경을 견뎌낼 능력이 위축될 수 있다. 어려움을 이길 예수님께서 부족한 제자들에게 당신의 사역을 맡기셨다. 부모의 눈에는 부족하고 기대에는 못 미치더라도 쓰러지고 넘어지는 것이 성숙의 과정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과보호와 일관성 없는 부모의 행동이 자녀를 정체성에 혼란과 불안을 일으킬 수 있다.

가정예배는 자녀로 하나님 안에서 자신을 알아가면서 올바른 세계관을 형성하고 믿음으로 행동하는 성숙함을 돕는 가장 아름다운 복이다(유1:20~21). 하나님이 자녀에게 주시는 잠재력을 믿어야 한다. 부모의 조급함은 잠재력을 병들게 한다. 이 말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믿어주는 것과 너무 많은 것은 허용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기준 없이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너무 많은 것을 허용해서도 권한을 주어서도 안된다. 진리를 벗어나지 않도록 어리면 어릴수록 옳고 그름의 선을 분명히 그어 주어야 한다(잠29:15~17).

이를 통해 믿음의 유산을 잘 물려주는 복된 가정이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가 부모로 경험도 지식도 부족하오니 말씀을 통해 지혜를 얻게 하시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우리의 자녀를 잘 양육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백성국 목사/전곡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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