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요한의 기다림

세례요한의 기다림

[ 가정예배 ] 2023년 12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은경 목사
2023년 12월 16일(토) 00:10

김은경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장 3절

▶찬송 : 108장



해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교회는 물론이고 거리마다 크리스마스트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런데 이 트리의 유래나 의미를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성탄 트리에 대해 알려면 예수님의 탄생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예수님의 공생애와 수난 사건과 부활 이후 하늘로 승천하시고 많은 시간이 흘러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기억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그렇게 예수님을 생각하며 기억하는 마음으로 의미 있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시작하게 되었다.

에덴동산의 생명나무를 상징하는 나무로 언제나 푸르른 전나무를 사용하였다. 그 나무에 사과, 장미 그리고 과자나 빵, 양초를 걸었는데, 사과는 선악과의 열매를 상징하며 죄로 인하여 단절되었던 하나님과 관계를 의미한다. 또 혹독한 추위 속에서 꽃을 피우는 크리스마스로즈라고 불리는 하얀 장미를 달면서 죽음과 절망을 뚫고 생명을 피워낸 예수님을 기억했다. 그리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해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기 위해 빵을 걸어놨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어두운 죄로 얼룩진 우리에게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기억하기 위해 초를 걸었다. 시간이 지나 성탄 트리는 더욱 화려해지고 또 아름다워지고 반짝반짝 더욱 밝아졌지만 그 화려함 너머에 꼭 기억해야 할 그분, 예수님을 잊어버리고 사는 건 아닌지 우리의 마음을 점검해야 할 때이다.

본문은 세례 요한이 이 땅에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사람들을 향해 선포한 말씀이다. 요한이라는 이름의 뜻은 '여호와께서 사랑하시는 자'이다. 예수님께서는 세례 요한에 대해 이렇게 칭찬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여자가 낳은 사람 중에 그 누구도 세례 요한보다 더 위대한 사람은 없다(마11:11)" 예수님께서는 왜 이렇게 말씀하셨을까?

세례 요한에게는 '광야의 외치는 자'라는 별칭이 있었다. 그는 늘 광야로 나가 사람들에게 선포했다(막1:3). 사실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 어머니 엘리사벳은 늦은 나이에 요한을 얻었다. 요한은 무척이나 사랑을 받고 자랐을 것이다. 만일 세례 요한이 광야로 나가지 않았다면 제사장이었던 자신의 아버지 사가랴를 따라 제사장이 되었을 것이고 나름 안정적인 직업에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한참이 지난 후에 세례 요한을 따르는 많은 무리가 생겼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곧 내 뒤에 오시는 그이라 나는 그의 신발 끈을 풀기도 감당하지 못하겠노라'라고 말하며 자신을 낮춘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자신을 나타내거나 관심을 받고 사랑받기 원한다. 하지만 세례 요한은 끝까지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예수님의 오실 길을 예비하였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겸손하고 낮은 마음으로 예수님의 오심을 고대하길 바라신다. 겸손의 왕 되신 예수님을 본받아 높아지기보다 낮아짐을 선택하여 주님의 사랑을 전하며 세례 요한이 예수께 받은 칭송과 칭찬을 받을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어떤 순간에도 낮은 자리를 선택하고 주님의 이름만 높여드리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지금도 낮고 천한 이곳에 우리와 함께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은경 목사/울산성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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