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개오의 기다림

삭개오의 기다림

[ 가정예배 ] 2023년 12월 19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은경 목사
2023년 12월 19일(화) 00:10

김은경 목사

▶본문 : 누가복음 19장 10절

▶찬송 : 315장



"삭개오야 이리 내려오너라." 돌감람나무에 올라가 있던 삭개오를 향해 손짓하며 이름을 불러주신 예수님은 왜 그를 부르셨을까. 예수님께서 삭개오의 이름을 불러주시기 전까지 그는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삭개오의 이름의 원래 뜻은 순수, 깨끗함, 맑음이라는 뜻을 가졌다. 그런데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삭개오는 그 이름과는 전혀 무관한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그의 직업은 세관의 세리장이었다. 당시 로마제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이스라엘에게 로마는 제국의 부강을 위하여 세금을 강제 징수하였는데 유대인으로부터 세금을 자율적으로 부과하도록 하여 그들이 세금을 얼마를 걷든지 자기들이 요구한 금액만 상납하면 상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세금을 마음대로 징수해서 막대한 부를 누렸고 자국민의 혈세를 거두는 세리들을 이른바 매국노로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나름 고위 공무원으로 부를 축적했지만 그의 곁에는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키가 유난히 작았던 그는 외모도 볼품없어 사람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무시당했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삭개오의 이름을 불러주셨다. "순수하고 깨끗한 삭개오야." 이는 그의 존재론적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예수님께서는 그곳에 이르러 쳐다보시며 "삭개오야 속히 내려오라 내가 오늘 네 집에 유하여야 하겠다(눅19:5)"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삭개오와 함께 그의 집에 가서 함께 식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잠을 자며 그의 집에 친히 가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 삭개오를 만나주신 것은 삭개오가 죄인이기 때문이다. 인자가 온 것은 잃어버린 자를 찾아 구원하려 함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멀어져 잃어버린 자 곧 죄인을 위해 이 땅에 오셨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한 죄인이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는 바로 나 같은 죄인을 살리시기 위함이다. 그래서 주님은 삭개오를 만나주셨다. 그리고 그의 이름을 불러주셨다. 그 순간 그의 삶이 변화되었다. 예수님께서 삭개오의 삶으로 침투하시자 삭개오는 자신의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내어놓고 혹시 부정하게 소유를 더한 일이 있다면 네 곱절이나 갚겠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예수님이 삭개오를 만나주신 이유는 그가 예수님을 너무나도 간절히 기다렸기 때문이다. 그가 얼마나 간절하게 예수님을 기다렸는지 말씀을 통해 알 수 있다. 우선 삭개오는 키가 작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가려 예수님의 눈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피하는 걸 알았기 그 많은 인파들 틈을 비집고 들어갈 자신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그러한 장애물들을 넘고 예수님께 향했다. 그것도 모자라 자신의 체면 따위는 생각지 않고 창피함이나 부끄러움을 무릎 쓰고 돌감람나무 위에 올랐다. 그리고 주님이 자신을 만나주시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깊어가는 이 대림절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간절함으로 주님을 찾고 기다리면 주님은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의 생명을 살리시고 구원해 주심을 믿습니다. 예수님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은경 목사/울산성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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