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사함이 있는 성탄

죄 사함이 있는 성탄

[ 가정예배 ] 2023년 12월 23일 드리는 가정예배

한덕현 목사
2023년 12월 23일(토) 00:10

한덕현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장 21절

▶찬송 : 82장



캐럴, 트리, 카드, 선물 등 성탄과 관계된 단어들은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러나 정말 성탄절이 우리를 흥분하게 하고 들뜨게 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우리의 죄를 용서해 주시는 예수님이 오셨기 때문이다. 죄는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기에 모든 사람은 죗값으로 죽어야 하고, 죽음으로도 끝나지 않아 영원한 지옥의 고통을 겪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죄는 에덴동산의 모든 것을 잃게 만든 것처럼 우리의 모든 것을 잃게 만든다. 하나님과의 관계도 끊어버리고 하나님의 자녀 된 지위도 빼앗는다. 그런데 이 죄를 해결해 주시기 위하여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이 바로 성탄의 가치이다.

죄에서 구원을 받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이 죄인이라는 것을 깨닫고 고백해야 한다. 그런데 그 고백이 쉽지가 않다. 교리적으로 원죄와 자범죄를 말하지만 머리로는 알아도 진심으로 자신의 믿음 안에서 스스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고백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기에 죄에 대하여 무덤덤하기 쉽다.

목회데이터 연구소에 의하면 한국교회 개신교인 중 구원의 확신이 없는 명목상 교인과 가나안 교인을 합하면 57.2%에 달한다고 한다. 그만큼 죄에 대한 고백도 없이 스스로를 교인이라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충격적인 발표이다. 예수님도 일만 달란트 빚진 자의 비유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려주신다. 일만 달란트를 탕감받았어도 그 은혜의 감격이 없으면 일백 데나리온 빚진 자를 탕감하지 못한다. 내가 얼마나 큰 빚을 탕감받았는지 감격이 없다. 그래서 아무리 큰 은혜를 입어도 그 가치를 깨닫지 못하면 누구라도 은혜를 나누지 못하는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예수님 당시 대제사장들과 서기관 백성의 장로들인 바리새인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항상 믿음 안에 있었고, 신앙 안에 있었지만 죄 용서의 가치를 깨닫지 못했다. 죄 사함의 감동도 없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통해 죄 용서함을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런데 예수님이 죄에서 구원할 자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하며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으니 대제사장이며 지도자들인 자신들의 안위가 걱정될 뿐 죄에 대한 감각이 사라졌다. 죄에 대한 무감각, 이것이 그들로 예수님을 반대하게 하였고 핍박하였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게 한 것이다. 반면 자신의 죄가 얼마나 큰지를 깨닫고 용서받은 마리아는 자신의 전부라 할 수 있는 향유를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어 드렸다. 사도 바울은 도저히 용서받을 수 없는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신 예수님만 알기로 작정하며 그 일을 위해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긴다고 고백했다.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하여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성탄을 앞두고 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용서받아야 하는 죄의 무게를 느끼는 만큼 예수님을 맞이하는 감격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생명을 빼앗고, 영혼마저 지옥으로 이끄는 죄의 무서움을 다시 깊이 깨닫고 그 죄에서 구원받는 감동의 성탄이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성탄을 기다리며 무감각해졌던 죄에 대한 감각을 회복시켜 주시고, 성탄을 통한 죄 용서의 확신과 기쁨 회복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덕현 목사/성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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