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 유감

성탄 유감

[ 가정예배 ] 2023년 12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종학 목사
2023년 12월 18일(월) 00:10

이종학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장 23~25절

▶찬송 : 108장



이천 년 전 성탄절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기회를 놓친 사람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헤롯이다. 헤롯은 로마 황제가 이스라엘 지역을 맡도록 임명해 준 분봉 왕이었다. 그는 권력욕이 강하고 지략도 뛰어난 사람이었다. 유대인의 환심을 사기 위해 제사장 가문의 딸과 결혼하였고 스룹바벨이 재건한 예루살렘 성전을 화려하게 증축해 주기도 했다. 마침 그가 통치하던 지역에 동방 사람들이 찾아와 "유대인의 왕으로 나신 이가 어디 계시냐"라고 질문했다. 자기 말고 또 다른 왕이 탄생했다는 말에 깜짝 놀란 그는 어린 아기 예수를 죽일 생각으로 베들레헴 지방의 두 살 이하 아기를 모두 죽이라고 명했다. 그는 세속 향락과 권력에 취하여 메시아를 만나고 구원받을 기회를 놓쳤다.

두 번째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이다. 대제사장은 제사장을 지휘 통솔하는 책임자로서 아론의 후손 중에서 선출된 종신직이었다. 서기관은 모세율법에 정통한 학자들로 랍비 혹은 율법사라고 불리었고 당시 백성에게 존경하던 자들이었다. 헤롯이 그리스도가 나실 곳을 물었을 때 즉시 미가서 말씀을 근거로 베들레헴을 지목해주기도 했다(미5:2). 그런데 그들은 성경을 알면서도 실제 메시아에 대해서는 몰랐다. 관심도 없었다. 그중 한 사람도 어린 아기 예수를 찾아 경배한 자가 없었다. 성경을 읽기는 하였으되 믿지 못한 사람들로 나중에 예수님을 정죄하고 고소하고 십자가에 못 박는 일에 앞장서기까지 했다. 예수를 영접할 기회도 놓치고 결국은 저주받는 자들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베들레헴 여관의 주인들이다. 당시 로마 정부의 정책으로 요셉과 마리아도 호적점검을 위해 베들레헴에 갔다. 성전 순례를 위해 모여든 사람들까지 여관은 모두 초만원이었다. 요셉과 마리아가 들어가 쉴만한 방은 예비되지 못했다. 메시아를 잉태하고 만삭 상태이던 마리아는 할 수 없이 여관 한 켠 짐승 우리에 여장을 풀게 되었고 그날 밤 출산을 하게 되었다. 여관 주인들은 달이 차서 만삭이 된 여인의 곤한 모습에 관심 갖지 않았다. 마리아가 해산할 아기가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해 줄 구세주인 줄 알았더라면 좋은 방을 제공했을 터인데 불행히도 그들은 영의 눈이 없었다. 몇 명이 숙박하면 얼마간의 돈이 남는다는 계산뿐이었다. 이렇듯 세상과 물질에 집착해 살던 그들은 어린 아기의 예수님 영접 기회를 놓쳤다.

헤롯은 권력에,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은 명예에, 여관 주인들은 물질에 눈이 멀어서 예수를 알아보지 못했다. 성탄의 주를 맞이하지 못했고 그로 인한 구원과 복을 체험하지 못했다. 공생애 초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런 당부를 하셨다.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더하여 주시리라" 이를 이 시기에 적용한다면, 헤롯이나 제사장 서기관들이나 여관 주인처럼 말고 동방에서 온 박사들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먼저 찾고 그 앞에 예물을 드리고 또 엎드려 경배하는 신앙으로 성탄절을 맞이하라는 말씀으로 받을 수 있다.



오늘의 기도

동방 박사들처럼 기회를 놓치지 않고 아기 예수를 먼저 찾아가 예물을 드리고 경배하는 신앙으로 은혜로운 성탄 맞이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종학 목사/진안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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