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 가정예배 ] 2023년 12월 28일 드리는 가정예배

양승주 목사
2023년 12월 28일(목) 00:10

양승주 목사

▶본문 : 마태복음 5장 4절

▶찬송 : 283장



오늘 본문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라는 주님의 말씀으로, 산상수훈의 '팔복' 중 '세 번째 복'에 관한 말씀이다. 여기서 '의'라는 것은 한문으로는 '옳을 의(義)', 헬라어로는 '디카이오시네'로 '칭의(稱義, Justification)'를 뜻한다.

요한복음 4장에 보면 의에 주리고 목마른 한 여인의 이야기가 있다. 사마리아 수가라는 동네에 사는 남편을 다섯 번이나 바꾼 여인인데, 예수님과의 대화를 보면 선지자에 대한 지식도 있고 예배에 대한 지식도 있었다. 그러나 구원에 대한 갈망이 없었고 거룩함에 대한 목마름이 없었다. 예수님과 대화를 나누면서 이 여인은 감추고 살았던 치부가, 숨기고 싶었던 죄악이 드러났다. 그리고 여인은 비로소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렇게 해서 여인은 물동이도 버려두고 동네로 달려가 메시아를 만난 기쁨을 전한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노래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나이다(시42:1)" 세상 사람들은 세속적인 욕망에 목말라하지만, 그리스도인은 거룩함에 목말라야 한다.

구약시대에 인간은 율법을 준수함으로써 의롭게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일점일획도 변할 수 없는 그 준엄한 율법을 다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해 주었을 뿐 구원을 주지는 못했다. 이에 하나님은 인간이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방법이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인간의 모든 죄를 대신 짊어지고 대속제물이 되셨고, 누구든지 저를 믿는 자마다 구원을 얻게 하셨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롭다 함을 얻는 것은 죄가 없어서가 아니라 예수님의 은혜로 죄를 용서받아서 의롭다 함을 얻었는데, 이것을 '칭의'라고 한다. 이에 대해 로마서에는 이렇게 말씀한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롬3:23~24)."

또 한 가지 '의'가 있는데 신학적 표현으로 이것을 '성화(聖化, sanctification)'라고 한다. 실제로는 의롭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우리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셨으면 이런 은총을 입은 하나님의 자녀는 의롭게 살아야 한다.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 이제는 죄짓지 말고 살아야 한다. 죄악의 옛 본성을 벗어버리고 죄와 더러움에서 분리되고 하나님을 향해 점점 거룩하게 변화되는 것, 이것을 '성화'라고 한다.

예수님께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다고 하셨다. 우리가 의롭게 살아야 하는 이유는, 구원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 해 마지막 달력을 넘기면서 우리 모두 예수님 닮기를 소망해 본다.



오늘의 기도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길 원합니다. 새해에는 오직 예수로 충만해서 예수님 닮은 삶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양승주 목사/남해상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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