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 가정예배 ] 2024년 1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지대영 목사
2024년 01월 17일(수) 00:10

지대영 목사

▶본문 : 에베소서 5장 1~2절

▶찬송 : 294장



에베소 교회는 소아시아 서부 해안의 교통과 무역의 중심지였던 곳으로 사도 바울이 3년 동안 목회를 하며 사랑과 애정을 가졌던 교회다. 그리고 또 그가 믿음의 아들 디모데를 통해 계속 목회를 하며 심혈을 기울였던 교회다.

현재는 튀르키예가 이슬람화 되어 옛 에베소 교회 지역에는 모스크들이 세워져 있지만 2000여 년 전의 에베소는 기독교의 역사가 숨쉬었던 지역이다. 또한 에베소 교회는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첫 번째로 등장하는 교회이기도 하다. 사도 요한을 통해서는 처음 사랑을 버렸다고 책망을 받은 교회이기도 하다. "그러나 너를 책망할 것이 있나니 너의 처음 사랑을 버렸느니라(계2:4)"

필자의 아버지는 24년 전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다. 모두가 한번은 이 땅에서의 죽음을 맛보아야 하지만 특별한 것은 아버지의 무덤이 없다는 것이다. 아버지는 위암으로 수술을 하시고 몇 개월 사시지 못하셨지만, 시신을 충북대학교 의과대학에 기증하셨다. 장기는 기증을 할 수 없기에 시신이라도 기증하셔서 의학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하신 깊으신 뜻을 헤아려 가족들이 그 뜻을 따랐던 것이다.

아버지를 닮아서일까? 동생이 신장이식을 하지 않으면 일주일에 세 번 투석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는 필자와 필자의 큰 아들, 둘째 아들이 다 동생-아들들에게는 작은 아버지-에게 신장을 기증하기로 하고 검사를 했다. 하지만 둘째 아들만 적합 판정을 받았고, 둘째 아들은 주저 없이 작은 아버지를 위해 신장이식을 했다. 현재 둘 다 건강하게 10년 이상을 무리 없이 생활하고 있다. 아버지, 할아버지의 숭고한 희생의 마음을 본받은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아버지는 항암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받으시면서도 손주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통 속에서도 기차를 타고 부산으로 여행을 하시면서 손주들에게 예수님의 마음과 사랑 그리고 믿음 생활 잘할 것을 당부하셨다.

예수님의 사랑은 예수님 자신을 희생하시면서까지 모든 이들을 위해 보혈을 흘리신 사랑이다. 그것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이 땅에서의 삶이 끝이 아니라는 확신 속에서 몸소 보여주신 사랑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엡5:2)"

오늘날 사랑이 식어가고 희생하려는 마음들은 약해지고 있다. 또 자신만을 생각하는 상황 속에서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으로 성도들을, 세상 사람들을, 모든 만물을 사랑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을까? "그리스도께서 너희를 사랑하신 것 같이 너희도 사랑 가운데서 행하라 그는 우리를 위하여 자신을 버리사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느니라(2절)"

주님의 그 희생과 사랑으로 우리가 새 생명을 얻었고 또 다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사랑을 행하는 것이 주님께 보답하는 길일 것이다.



오늘의 기도

주님께서 몸소 실천하시고 베풀어 주셨던 사랑의 본을 새해에 우리가 본받아 온 누리에 주님의 사랑으로 가득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지대영 목사/강서갈릴리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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