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교회 합병해 '소망있는명성교회'로 새출발

두 교회 합병해 '소망있는명성교회'로 새출발

오산명성교회·동탄소망교회 합병예배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1월 12일(금) 14:07
오산명성교회와 동탄소망교회가 합병해 소망있는명성교회가 합병예배를 드렸다.
담임목사를 원로로 추대하는 교회와 새성전을 찾던 교회가 합병했다. 평생을 헌신해온 선배 목회자가 은퇴하며 생겨난 빈자리를 개척 후 고군분투하던 후배 목회자가 메웠다. 두 교회의 건강한 합병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인구절벽·고령화 시대를 맞은 한국교회의 대안으로 평가된다.

경기노회 오산명성교회(김철수 목사 시무)와 동탄소망교회(박승원 목사 시무)의 성도들은 지난해 12월 31일 한 예배당에 모여 합병예배를 드렸다. 경기노회 주관으로 열린 합병예배에서 소망있는명성교회(박승원 목사 시무)가 새출발했다.

소망있는명성교회는 오산명성교회의 건물을 리모델링해 예배당으로 사용한다. 오산명성교회는 전노회장 김철수 목사가 2001년부터 개척해 20여년 섬겨왔다. 담임목사의 은퇴를 맞은 오산명성교회는 동탄소망교회와 합병을 결정했다. 2009년부터 동탄소망교회를 개척해 섬기던 박승원 목사는 소망있는명성교회의 담임목사가 됐다.

이날 합병예배에서 경기노회장 정광현 장로는 "교회의 머리가 되신 예수 그리스도께로 받은 직책과 경기노회 노회장의 권위를 갖고 오산명성교회와 동탄소망교회가 합병된 것"을 선포했다.

합병예배는 경기노회장 정광현 장로의 인도로 서기 노양호 목사의 대표기도, 중부시찰장 김학종 목사의 성경봉독, 전 노회장 유종만 목사의 '위대한 아버지의 집, 교회' 제하의 말씀선포로 진행됐다.

전 노회장 노승찬 목사는 권면의 말을 통해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말씀을 인용하면서 "김철수 목사님이 심었고 이제 박승원 목사님이 물을 준다"며 "이제 성도님들은 더 말씀과 기도로 주님의 은혜를 간구해서 한국교회에 꼭 필요한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원로목사로 추대 받은 김철수 목사(좌)와 소망있는명성교회 담임 박승원 목사.
소망있는명성교회 박승원 목사는 "귀한 교회를 23년간 섬기고 지켜주신 김철수 목사님께 감사드린다"며 "주님만 바라보고 주의 종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그리스도의 향기만을 날리며 성도들을 섬기겠다"고 말했다.

합병예배 후 김철수 목사의 원로목사 추대식이 열렸다. 1978년 안수받은 김철수 목사는 공군군목, 영도교회와 산상교회 부목사를 거쳐 풍만교회 수원목민교회 담임목사를 역임했으며, 2000년부터 오산명성교회를 개척해 23년을 섬겼다.

한편 소망있는명성교회는 2024년을 시작하며 제직 23명을 세우고 교회 정관을 신설했다. 교회는 부서 중심으로 운영하고 지역사회에 나눔 사역을 시작하면서 교회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최샘찬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