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아픔 없는 정의와 평등 세상 오게 하소서"

"여성들의 아픔 없는 정의와 평등 세상 오게 하소서"

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여성주의 시각에서 드리는 에큐메니칼예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7월 22일(금) 16:59
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지난 21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드린 '여성주의 시각에서 드리는 에큐메니칼예배' 모습.
"이 땅에서 인구의 절반인 여성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리며 평등하게 교회, 국가와 세계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아멘"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가 지난 21일 한국기독교회관 2층 조에홀에서 드린 '여성주의 시각에서 드리는 에큐메니칼예배'에 참석한 이들은 안미정 목사(한국교회여성연합회 총무)의 인도로 한국여신학자협의회가 발간한 '한반도에서 다시 살아나는 여성시편'에서 발췌한 시편으로 하나님께서 이땅에서 약자로서 억압받는 여성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정의와 평등, 조화가 이 땅 가운데 실현되기를 위해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를 드렸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여성위원회(위원장:최소영)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예배는 △개회의 예전 △말씀의 예전 △드림의 예전 △파송의 예전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예배는 최은영 목사(한국여신학자협의회 사무총장)의 사회로 민숙희 사제의 설교, 이영미 목사(새가정, 한국기독교가정생활협회 총무)의 집례와 이한빛 청년(한국YWCA연합회)의 인도로 조각 그림을 그림판에 붙이며 개인의 다짐을 고백하는 '조각 그림 이어가기' 순서를 가졌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강은숙 목사(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 여성위원)의 헌금 감사기도, 최소영 목사의 파송사와 축도가 있었다.

이날 '그리스도의 사랑이 세상을 화해와 일치로 이끄신다' 제하의 말씀을 전한 민숙희 사제(NCCK 부회장·여성위원회 부위원장)는 "하나님께서는 위기의 시대 오히려 새로운 마당을 만들어보라고 명령하신다. 기득권을 유지하는데 급급했던 교회, 기후위기를 알아차리지 못한 교회, 고리타분한 관례에 묶인 교회, 성차별을 외면하고 조장한 교회, 성폭력에 침묵한 교회를 갈아엎고 하나님이 주인 되시고 주관하시는 교회로 회복하라는 명령"이라며, "차별적인 사회에 맞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말하기 위해 우리(여성)은 지치기도 했지만 이 모든 걸림돌이 우리의 연대로 무너질 것이라는 것을 안다. 땅 속에서 가녀린 손을 맞잡아 연대하는 우리는 앞으로도 더 진보하는 교회, 살아있는 교회, 화해하고 일치하는 교회를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예배에서는 참가자들이 젠더 폭력과 성폭력에 저항하고 피해자 회복을 위해 연대한다는 의미를 담아 조각그림을 그림판에 붙여 공동작품을 만들었으며, 이는 WCC 제11회 총회 기간 중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헌금은 WCC 제11차 총회에 참석하는 여성과 청년 참가자들을 지원하는데 사용된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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