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69주년에 부르는 통일과 평화의 노래

휴전 69주년에 부르는 통일과 평화의 노래

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 음악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7월 29일(금) 07:19
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 음악회' 모습. 이번 행사는 주한독일대사관이 제안하고 후원했다.
한국전쟁 휴전 69주년을 맞아 지난 7월 27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신교회(강용규 목사 시무)에서 WCC 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주관으로 '세계교회와 함께 하는 한반도 평화 음악회'가 열려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노래했다.

특히 이날 평화음악회는 주한 독일 대사관이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열리는 WCC 제11차 총회 사전행사의 일환으로 제안하고 후원했으며, 관계자들도 함께 참석해 그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날 정민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1부 '평화를 위한 기도회'에서는 조은아 전도사(WCC 11차 총대)가 '우크라이나, 미얀마의 평화를 위해', 오일영 목사(기감 선교국 총무)가 '한국교회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나성권 신부(대한성공회 총무국장)가 '한국교회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각각 기도했다.

이날 '통일의 비전' 제하의 말씀을 전한 강용규 목사(제11차 총회 한국준비위원회 위원장)는 "하나님께서 버리라고 하는 가증스러운 것을 버리고 한 분만을 섬기는 신앙으로 나아갈 때 한반도 땅에 꿈에도 소원인 통일을 이뤄주실 것이라 믿는다"며, "동서독이 하나된 독일처럼 남과 북이 하나되는 통일의 역사를 주시기를 기대하고 조국의 통일을 위해 기도하면서 한반도 통일의 필요성을 전하는 크리스찬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음악회에서는 WCC 이안 사우카 총무 대행,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주한 독일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이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류영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를 비롯해 이철 감독회장(기감), 이경호 의장주교(대한성공회), 김은경 총회장(기장) 등 WCC 회원 교단 총회장들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WCC 이안 사우카 총무 대행은 "이 행사가 카를스루에에서 열리는 제11차 WCC 총회의 일정에 기여하기를 소망하고, 전세계 교회들의 친교가 화해의 일치의 여정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며, "우리는 참혹한 전쟁으로 신음하는 유럽에서 열리는 화해의 메시지를 전하기 원한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홍정 총무는 "정전협정 69년을 아프게 기억하는 오늘 평화음악회를 열게 되어 감사하다"며, "에큐메니칼 순례의 도상에서 한반도 현상을 아프게 통찰하며, 오늘의 이 평화의 노래가 갈증을 회복하고 사랑과 정의를 회복하는 마르지 않는 샘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하엘 주한 독일대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이며 평화가 당연시 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자유와 독립은 공짜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국전쟁은 300만 명의 전쟁 사망자를 낸 현대의 가장 파괴적인 전쟁이었다. 독일정부는 세계평화와 정의를 이뤄나가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교회들과 WCC의 카를스루에 총회에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음악회에서는 한신 타악기 앙상블, 황푸아 가수 겸 목사, 이현승 소프라노, 김유미 소프라노, 향린교회 국악연주단 예향 등이 참여해 다채로운 연주를 선보였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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