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에 화합과 우정의 메시지 전할 것"

"세계교회에 화합과 우정의 메시지 전할 것"

[ 연중기획-미리 가보는 WCC11차총회 ] 제 11차 WCC 총회, 예장 총회 총대 인터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8월 09일(화) 14:31
사진은 왼쪽부터 김한호 목사, 장윤재 교수, 조은아 전도사.
이번 WCC 제11차 총회에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대로 김한호 목사, 장윤재 교수, 조은아 전도사가 참여한다. 본보는 이번 '미리 가보는 WCC 11차 총회'에서 교단 총대로 참여하는 3인에게 이번 총회에 참여하는 각오 및 주요 이슈 및 활동 계획 등을 질문해 답변을 받아 정리했다.

현재 김한호 목사는 춘천동부교회 담임으로 제106회기 총회 부서기를 맡고 있고, 장윤재 교수는 이화여대 기독교학부에서 가르치고 있고, 지난 제10차 총회에서는 '평화'세션에 패널로 참여하기도 했다. 청년 총대인 조은아 전도사는 부산장신대 일반대학원 신약학 석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김한호 목사 인터뷰

Q : 예장 총회 임원으로, 지역교회 목회자를 대표해 이번 WCC 11차 총회에 참여하시게 된 소감은?

A : WCC 11차 총회 기간, 전 세계에서 온 그리스도인들을 만나 교류하고, 각국의 언어로 예배하고 대화하는 가슴 설레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독일에서 유학과 이민 목회를 한 사람으로서 너무나도 뜻깊은 자리이다. 교단을 대표해 가는 일이기에 교단의 입장을 반영하는 자리에서는 최선을 다하여 뜻을 전달하고, 다양한 주제들을 통하여 많은 것을 배워서 한국교회에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회의 연합과 일치라는 공동의 목적아래 세계교회와 한국교회 가운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의미 있는 일치와 화해를 이루어 내기를 기도하고 있다.

Q : 에큐메니칼 운동이 현장과는 멀게만 느껴질 때가 있다. 현장 목회자로서, 또한 디아코니아 전문가로서 WCC라는 기구와 교회 현장은 어떠한 상관 관계가 있는가?

A : 에큐메니칼 신앙에는 1959년 형제교단인 합동 측과의 분열의 아픔이 담겨 있다. 우리 교단은 그래도 많이 정리됐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부산총회가 열리자 교회마다 느끼는 체감은 너무나도 달랐다. 교인들이 떠나가기도 하고 절충주의 타협주의 신앙에 오염되지 않을까 염려하고 걱정하는 신앙인들이 많이 등장했다. 만약 WCC가 동성애를 따르거나 종교다원주의를 결의한다면 우리보다 더 보수적인 정교회(Orthodox)나 아프리카 교회가 이를 용납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우리 교단이 먼저 몸을 던져 이런 사조를 막아야 할 것이다. WCC에 대해 많은 오해가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왔지만 회원 교단, 개교회와의 적극적인 대화와 소통은 부족했다. 교회 안에서도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바른 이해와 현실적인 적용이 필요한다. 에큐메니칼 신학이 목회 현장 안에서 일관성 있게 적용되지 못한 까닭에 많은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고 이러한 상황은 교인들에게 불안감을 더할 뿐이다. 디아코니아 전문가로서 WCC에 대한 오해보다 오히려 시대에 따라 변하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복음을 어떻게 전하며 어떻게 실천해야 할지 하나님의 사랑의 선교를 세상에서 어떻게 감당할지를 전 세계교회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선이 집중되는 몇 개의 주요 이슈 뿐 아니라 관심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문제들이 함께 논의 되어야 할 것이다. 이번 총회에서는 23개의 에큐메니칼 대화 주제들이 제시됐다. '장애인의 평등', '지역 사회 섬기기', '중동의 평화와 정의', '외국인 혐오에 대한 증가' 등 이 주제들은 디아코니아 영역 안에서 고민해야 할 내용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예수님께서 섬김의 자리에 오셔서 사회적 약자들을 찾아가시고 그들을 섬기며 구원의 길로 인도하셨듯이 세계교회가 지극히 작은 자들을 돌아보고 섬기는 구체적인 메시지들을 제시해준다면 목회 현장 안에서 발생되는 편견과 오해를 뛰어넘어 이해와 협력의 길로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진다. 이번 총회에 현장 목회자로서 참여하여 정확하게 보고 듣고 배우겠다. 그래서 WCC에 대한 잘못된 편견과 오해를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해 힘쓰는 분들을 더 많이 격려해 드리고 싶다. 우리 교단의 성경중심의 신앙을 더욱 굳건히 하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Q : 이번 대회의 최대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 이번 총회에서 다루어지는 주요 현안들은 우크라이나 문제, 기후위기, 에티오피아의 인도주의적 상황, 성폭력에 관하여,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 불평등에 대한 문제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전 지구적으로 생겨난 여러 가지 갈등과 분열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책임 있는 세계교회들의 대답을 찾게 될 것이다. 특별히 세계교회의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과 대응방안에 대해 많은 대화가 오고 갈 것이라 생각된다. 지난달 WCC 중앙위원회는 '기후 비상사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을 위한 의무에 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세계교회와 나라들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적극적인 기후정책의 수립과 실천을 강조했다.


Q : 독일에서 열리는 이번 총회가 특별히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A : WCC 총회는 창조 세계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발표해 왔다. 지구촌 곳곳이 여전히 평화롭지 못한 이때에 11차 총회에서는 어떤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낼지도 관심을 갖게 한다. 전 세계의 나라들을 살펴보면 종교, 민족 구성 등으로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국가들이 존재한다. 그 가운데 남한과 북한은 냉전 이후부터 이념 갈등으로 분단된 유일한 국가이다. 이런 가운데 이번 총회가 독일에서 열린다는 것은 우리 민족에게는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다. 통일을 맛 본 독일 땅에서 대한민국의 통일을 기대하게 한다. 전쟁의 유무, 경제상황, 분단원인, 지리적 조건 등에서 독일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평화적 통일을 이룬 독일통일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 참고할만한 점을 찾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10차 총회를 유치했던 우리나라는 여전히 북한과의 대치 상태가 계속되어오고 있다. 화해와 일치로 이끄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어주시길 기대한다.


>>장윤재 교수 인터뷰

Q : WCC 11차 총회에 예장 총회 총대로 참여하게 된 소감은?

A : 소중한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큰 책임감을 느낀다. 개인적으로 이전 WCC 총회에 스튜어드나 연사 등 다양한 자격으로 참여한 적은 있지만 우리 교단의 총대가 된 것은 처음이다. 우리 교단을 대변하면서도 자매형제 교회의 이야기를 잘 듣고 배워 오겠다.

Q : 이번 WCC 11차 총회에서 한국교회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 WCC 총회는 전 세계 그리스도의 '축제의 장'이다. 축제에 가면 무얼 하나? 함께 먹고 마시며 즐거워하고 사귄다. 제10차 부산총회 이후 9년만에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한국교회는 무엇보다도 전 세계 다양한 자매형제 교회를 만나 그들의 삶과 신앙의 이야기를 듣고, 배우고, 사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그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한국 신구교 기독교인을 다 합해도 세계 기독교인의 0.6% 정도이다. 한국이 선교대국이라고 말하지만, 인도네시아엔 한국보다 기독교인이 더 많다. 중국은 10배이다. 필리핀은 7배나 많다. 아프리카에는 10개국 이상이 한국보다 기독교인이 많다. 인구가 남한보다 적은 케냐만 해도 기독교인은 남한의 두 배이다. 그러므로 한국의 장로교회는 다른 교회 전통에서 배워야 한다. 우리 교회가 그리스도의 진리를 독점하고 있다는 생각은 매우 편협하고 위험한 사고이다. 에큐메니칼 운동의 핵심은 자기중심성에서 벗어나 온 교회의 머리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지체가 서로 배우고 친교하며 하나가 되고자 하는 노력이다.

Q : 지난 10차 총회에서 세션 발표자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9년이 지난 지금 2013년 부산대회를 다시 평가한다면?

A : 9년 전 부산총회에서 맨 마지막 '평화 세션'에 발표자로 나와 노벨평화상을 받은 세계적인 유명인사와 함께 평화에 대해 대담을 나누었던 기억이 새롭다. WCC 총회가 대륙과 나라를 순회하며 개최되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에서 WCC 총회를 유치할 기회는 300년에 한 번 온다고 볼 수 있는데, 그렇게 귀한 총회를 한국교회가 유치한 것에 지금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은 'WCC 총회 유치국'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극심한 분열을 경험하며 개신교단만 200개가 넘는 한국에서 교회의 일치, 인류의 일치, 그리고 창조세계의 일치를 추구하는 WCC 총회가 열렸다는 사실은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긍휼히 여기시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주신 것으로 저는 보았다. 한국교회가 힘을 합쳤지만 특히 우리 교단이 이 일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것을 지금도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당시 부산을 방문했던 한 남미교회의 지도자는 한국교회에서 두 얼굴의 "H"를 보았다 했다. 하나는 '환대'(Hospitality)라는 얼굴이다. 한국인들은 정말 손님을 극진히 대접한다. 다른 하나는 '증오'(Hostility)라는 얼굴이라고 했다. 그는 부산 BEXCO 회의장 앞에서 "WCC, Go Home!"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자기와 신앙이 다르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증오하는 일부 한국교회의 얼굴을 보고 경악했다. 어떻게 '환대'와 '증오'라는 두 얼굴이 공존할 수 있을까?

한국은 에큐메니칼 운동과 정신이 자리 잡기 어려운 곳이다. 그러나 바로 그렇기에 에큐메니칼정신과 문화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역설적으로 한국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에큐메니칼운동은 개교회주의, 성장주의, 분리주의, 그리고 배타주의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교회를 살리는 자기 갱신의 패러다임이고, WCC 총회는 바로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주시는 소중한 기회이다.


Q : 이번 총회를 계기로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 및 우리 교단 혹은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운동은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A :우리 교단은 1959년에 WCC 가입 문제를 놓고 통합과 합동으로 분열할 때에 에큐메니칼 운동과 신학을 선택한 교단이다. 하지만 그동안 에큐메니칼운동과 WCC에 대한 온갖 거짓 정보('가짜 뉴스')와 편협한 프레임 씌우기로 우리 교단의 교인들이 고통 받고 있다. '에큐메니칼'은 우리 교단의 정체성이다. 이 소중한 정체성을 우리 스스로 사랑하고, 자랑하고, 또 발전시켜야 한다. 신구교 기독교인을 다 합해도 전 세계 기독교인의 0.6%밖에 되지 않는 한국에서, 그중에서도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 특정 교단의 신학과 교리가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독점하는 양 다른 모든 자매형제 교단을 배척하는 '반 에큐메니칼운동'은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통합의 길을 걸어온 우리 교단의 정신과 양립할 수 없다. 이번 제11차 WCC 총회가 좀 더 우리 교단의 정체성에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고 과감하게 에큐메니칼 운동을 확산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조은아 전도사 인터뷰

Q : WCC 11차 총회에 청년 총대로 참여하게 된 소감은?

A : 지난 몇 년 동안 다양한 국내외 에큐메니칼 프로그램에 참여했었는데 교단의 청년 총대로 참여하게 되는 이번 11차 총회는 제게 있어서 새로운 경험이자 도전이 될 것 같다. 11차 총회를 준비하는 회의나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종종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디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솔직히 아직도 얼떨떨하고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저는 작년까지만 해도 지역에서 교회를 섬기고, 제가 할 수 있는 작고 소소한 에큐메니칼 운동을 해왔던 사람이다. 그랬던 제가 지금은 서울에서, 에큐메니칼과 관련된 기구와 조직에 몸담고 계신 분들과 함께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이 지금도 가끔은 어색하게 느껴진다. 초반에는 서울의 기구와 조직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논의들과 지역의 교회와 현장에서 맞닥뜨리는 현실 사이에서 느껴지는 간극과 괴리를 느끼면서 마음이 어렵기도 했습니다. 이번 11차 총회 이후에 한국교회에서 어떠한 응답과 실천이 이루어질까에 대하여 개인적으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Q : 이번 WCC 총회의 에큐메니칼 대화마당에서 평화 관련 발표를 하게 됐는데 어떤 내용을 발표하는지?

A : 이번 총회에서는 총 23개의 에큐메니칼 대화가 동시에 진행되는데 각 주제를 선택하여 모인 그룹별로 4일 동안 지속적이고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 그리고 대화의 결과물은 총회 위원회 및 차기 위원회와 공유되고, 차후 WCC의 프로그램에 반영될 예정이다. 저는 그중 '정의로운 평화에 대한 에큐메니칼 소명: 평화구축에 대한 통전적 접근'이라는 큰 주제 속에서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에 있어서 청년들의 역할과 기여, 성과와 도전들'이라는 소주제로 발표를 하게 됐다. 제10차 총회(2013년 부산)에서 발의됐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The Pilgrimage of Justice and Peace; PJP)'는 제11차 총회에 이르기까지 WCC가 관심을 가지고 추진해온 중요한 프로그램 중 하나였다. 이번 대화 마당에서는 그동안 각국을 대상으로 진행해왔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에 대한 교회들의 응답과 도전을 평가하고, 다음 12차 총회까지 이를 어떻게 지속해 나갈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될텐데 저는 2019년에 한반도에서 세계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던 '정의와 평화를 위한 순례' 프로그램 참여 경험을 기반으로 1) 오늘날 청년들이 정의로운 평화를 위해 나아가는 여정에서 직면하는 이슈와 도전들, 그리고 2) 이러한 상황 가운데 교회는 어떻게 청년들과 함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이야기하려고 한다.


Q : 온라인으로 세계 청년 총대들과 사전모임을 하고 있는데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나?

A : 지난 3월부터 매달 한 회씩, 세계 청년 총대들의 사전모임이 진행되고 있다. 사전모임의 목적은 청년 사전대회(Ecumenical Youth Gathering; EYG)와 총회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이다. 8월 27일부터 청년 사전대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에 필요한 사전 지식 습득과 역할 이해를 위한 여러 강의들이 진행됐다.

3월에는 청년 사전대회와 총대들의 역할에 대한 내용, 4월에는 WCC 총회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주제, 구조와 역할, 참석자들,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 5월에는 오늘날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여러 이슈(기후위기, 신자유주의, 불평등, 4차 산업혁명 등) 가운데 교회는 어떻게 화해와 일치를 이룰 것인가에 대한 내용, 6월에는 기독교의 다양성과 WCC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들었다. 매시간 강의 후에는 세계 청년들의 질문과 피드백을 받고 있는데 각자가 처한 상황(국가, 교단, 에큐메니칼 경험들) 속에서 나름대로 진지한 고민을 하면서 질문을 던지는 청년들에게서 많은 도전과 통찰을 얻고 있다.


Q : 청년 에큐메니스트로서 총회와 한국교회에 드리고 싶은 말은?

A : 그동안 교단의 추천으로 많은 청년들이 국내외의 다양한 에큐메니칼 프로그램에 참여해왔는데 안타깝게도 프로그램을 참여했던 청년들이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배우고 깨달은 바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과거에 열정적으로 에큐메니칼 운동을 했던 청년 조직들은 오늘날 에큐메니칼과는 거리가 멀어졌고, 대다수의 교회들은 에큐메니칼에 관심이 없다. 이러한 가운데 함께 공유되어야 할 에큐메니칼 자산들은 그저 개인의 경험으로 사유화됐고, 지속적인 대화와 연결로 이어져야 할 관계들은 파편화됐다. 에큐메니칼에 대한 관심이 있고, 경험이 있는 청년 개개인들은 꽤 많이 이곳 저곳에 흩어져있는데, 이들을 함께 모으고 어떤 운동을 하기에는 참으로 역부족인 상황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 속담은 이럴 때 사용하는 말인가 싶다. 어느덧 11차 총회를 코 앞에 두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번 총회 이후, 참여했던 청년들(청년 방문단, 세계에큐메니칼신학학회 참가자, 자원봉사자, 총대)이 자신의 경험을 나누고, 대화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식적인 장이 교단 내에 마련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본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