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이태원 참사 유족 위로하는 '기도회' 연다

총회, 이태원 참사 유족 위로하는 '기도회' 연다

10.29참사회복지원위원회, 2차 회의서 결의 ... 시청 분향소 찾아 조문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2월 19일(일) 22:59
총회 10.29참사회복지원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하고 유족 대표와 만나 한국교회가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10.29참사회복지원위원회(위원장:김영철)가 지난 17일 서울시청 앞 광장에 마련된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위원장 김영철 목사를 비롯해 서기 연제국 목사, 위원 김종학 장로, 전문위원 김종생·김영식 목사는 이날 시청 앞 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애도를 전한 후에 유족 대표와 만나 한국교회가 도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했다.

시청 앞 합동분향소는 지난 4일 10·29 이태원참사 100일 추모대회 진행 중에 설치됐지만 서울시가 분향소를 불법 시설물로 규정하면서 유가족 측에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라'는 계고장을 두 차례 전달했으며 유가족들은 서울광장 앞 분향소 유지를 강력하게 요구하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부대표는 "분향소가 언제 철거될지 몰라 계속 긴장된 상태지만 많은 시민들을 만나 함께 연대하면서 위로와 응원을 받으며 힘을 얻고 있다"면서 특히 "교회와 성도들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여러 문제와 의혹들이 무엇인지 관심을 갖고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현재 유족측은 정부에 희생자 추모와 진상규명, 책임자처벌과 재발방지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 중이다. 이에 김영철 목사는 "우리 총회는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애쓰고 있다"면서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조문에 앞서 총회 10.29참사회복지원위원회는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회의실에서 2차 회의를 열고 '10.29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원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10.29이태원 참사 시민대책위원회'에는 현재 50여 개의 기독교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위원회는 '총회 정서에 맞는 테두리 안에서'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위원회는 전문위원 김종생 목사를 중심으로 김영식 목사와 협력해, 시민대책위원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향후 총회의 구체적인 활동 방향을 논의키로 했다. 김종생 목사는 총회를 대표해 유족들과 소통하며 유가족 식사와 숙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서울시청 분향소 안내와 시청 분향소 기자회견 등에 참석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을 위해 연대하고 있다.

또한 위원회는 오는 3월 이태원참사 희생자와 유족들을 추모하고 위로하는 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개신교와 가톨릭 불교 원불교 등 4개 종단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시청광장 10·29 이태원 참사 분향소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있다. 위원회는 추모기도회의 일환으로 총회 사회선교위원회와 공동으로 유가족 위로기도회를 열기로 했으며, 이 밖에도 편의시설 제공, 지역 상권 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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