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3.1운동의 기념지, 총회 사적지로 지정

포항 3.1운동의 기념지, 총회 사적지로 지정

대전교회 교인들 만세 시위 주도 … 기독교 사적과 유물로 지정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3월 03일(금) 18:13
총회지정 한국기독교사적 제45호 '대전교회 3.1의거 기념지'와 한국기독교유물 5호 '대전교회 영일 3.1동지사'의 지정예식이 지난 3월 1일 대전교회(성희경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총회지정 한국기독교사적 제45호 '대전교회 3.1의거 기념지'와 한국기독교유물 5호 '대전교회 영일 3.1동지사'의 지정예식이 지난 3월 1일 포항노회 대전교회(성희경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무엇보다 이날 열린 지정예식은 대전 3.1운동의 중심이었던 대전교회의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3.1절에 거행돼 의미가 컸다.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김일재)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지정식은 경과보고와 사적(유물)소개에 이어 총회지정 한국기독교사적(유물)지정 증서와 동판 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기독교사적 제45호로 지정된 '대전교회 3.1의거 기념지'는 이준식, 이준업 형제의 생가로 대전리 3.1운동 당시 사용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제작한 역사적 현장이며, 한국기독교유물 5호로 지정된 '대전교회 영일 3.1동지사'는 청하면과 송라면에서 전개한 지역 3.1운동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인정됐다.

포항노회장 남의도 목사는 지난 2021년 총회역사위원회에 '총회 한국기독교사적(유물) 지정' 신청을 했고, 역사위원회 전문위원 등이 현지 답사를 진행하며 충분한 역사적 가치를 인정했다. 총회 역사위원회는 임원회에 총회 사적 지정을 청원하고 이후 총회장 이순창 목사가 사적(유물)로 지정 공포했다.

총회 역사위원회 전문위원인 손산문 목사는 '대전교회 3.1의거 기념지'에 대해 "이준식, 이준업 형제의 부친이자 대전리교회(현 대전교회)를 설립한 이익호 선생은 기독교 중심의 구국계몽운동을 펼쳤고, 그의 민족의식과 신앙구국의 의지가 아들과 대전교회 교인들에게 이어져 3.1독립만세시위를 주도했다"면서 "3.1운동 당시 태극기와 독립선언서를 제작한 초가삼간의 이 가옥은 청하, 송라면의 3.1운동 근원지로서의 의미를 갖는 역사적 현장"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대전교회 영일 3.1동지사'에 대해서는 "동지회 회원들이 대부분 기독교인들이었기 때문에 비록 지역의 역사이지만 3.1운동 이후 기독교인들의 일제에 대한 저항 의식과 활동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회사적인 의미가 있다"면서 "3.1 운동 이후 지역 독립지사들의 독립 의지와 항일 활동에 관한 자료라는 점과 3.1운동 이후에 관한 기록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희소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정식에 앞서 열린 감사예배는 포항노회 주관으로 서기 김해룡 목사의 인도, 역사위원장 이남재 목사의 기도, 전 노회장 신성환 목사의 '기억하고 생각하라' 제하의 말씀선포, 노회장 조현문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회장:손산문)는 대전교회에 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 회원교회 기념동판 및 인정서를 전달하고 축하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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