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변한 상황, 혁신과 변혁으로 돌파"

"코로나로 변한 상황, 혁신과 변혁으로 돌파"

한인세계선교사회(KWMF) 입법 총회 및 지도력 개발회의 성료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3월 24일(금) 11:47
이번 행사에 참석한 교단 선교사 및 인사들.
국내 최대 선교사 단체인 한인세계선교사회(KWMF·대표회장:이은용)가 지난 3월 20~23일 새중앙교회에서 '2023 한인세계선교사 입법 총회 및 지도력 개발회의'를 개최, 한국교회의 선교의 혁신 방안을 논의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선교 방안을 모색했다.

'멈출 수 없는 하나님의 선교'라는 대주제와 '선교 돌파를 위한 혁신과 변혁'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입법 총회 및 지도력 개발회의'에는 선교 현지 사역 10년 이상 된 한인 선교사들과 교단 선교부 임원, 선교단체장 및 선교도역 목회자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차세대 선교동원 △선교지 리더십 변화 △토착교회 설립의 원리와 실제 △개혁주의 관점으로 본 국내 이주민선교 △현지교회 선교운동의 중요성 △선교와 타종교(선교사 영성) 등의 주제로 발제가 진행됐다.

KWMF 대표회장 이은용 선교사는 "팬데믹과 한국교회의 재정 위기 등으로 선교적 위기 상황을 맞고, 선교사 수도 30% 이상 줄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이러한 위기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지도력 개발회의의 부제를 '선교 돌파를 위한 혁신과 변혁'이라고 정했다"며 "30000여 명의 한국 선교사 중 지도력 있는 이들이 모여 우리의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늘 의미 있는 성찰이 나온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도력 개발회의에서 '선교지 리더십 트랜지션'을 주제로 강의한 임성철 선교사(캄보디아)는 "리더십 이양은 패러다임 시프트가 필요한 시점에서, 또는 다음 단계에 가장 적합한 사람을 찾은 상태에서 이뤄질 필요가 있는 것"이라며 "무조건적 위임이 아닌 구체적 관리 과정을 거쳐야 하며, 정신적 물질적으로 또한 인력 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지교회 선교운동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제한 안성원 선교사(KWMF 전 사무총장)는 "선교지 교회에도 선교 도전을 해 선교하는 교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고비용의 한국선교사 파송보다 저비용의 현지 선교사를 파송해야 한다. 설교와 신학교에서의 선교학 강의, 세미나 등을 통해 현지 목회자와 평신도들에게 선교의 필요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소속 선교사 및 선교관계자들도 30여 명 참석했다. 주승중 목사(주안교회)는 둘째날 저녁 설교를 했으며, 이진형 목사(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와 홍남기 선교사(우크라이나)가 간증을 했다.

'기후위기 시대, 생태환경선교의 현장 몽골 은총의 숲' 제하의 간증을 한 이진형 목사는 기환연에서 가꾸는 '몽골 은총의 숲'에 대해 소개하면서 "한국교회가 몽골 은총의 숲을 기후위기 시대의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생태환경선교의 모델로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지난날의 기후악당의 삶을 참회하는 지구적 생태정의의 회복의 차원에서, 지금 이 순간에도 기후재난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몽골의 이웃들에게 희망의 길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웃사랑의 실천과 영적 깨달음의 몸부림' 제하의 간증을 한 홍남기 선교사는 전쟁으로 인해 선교지에서 철수하며 느낀 점 등을 나눴다. 홍 선교사는 "맞을 짓을 했다거나 그렇게 당할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거나 그럴 줄 알았다는 등의 반응으로 전쟁의 시기를 겪으면서 피해자에게 가혹한 상황을 보게 된다"라며 "우리는 언제나 모든 일이 지나서야 하나님의 뜻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 지금 벌어지는 모든 상황에 서툰 지식으로 판단하지 않고 우리에게는 사랑해야 할 시간만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지도력 개발회의를 위해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인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먼저 이은용 선교사(케냐)가 대표회장으로 행사 전반을 진두지휘했으며, 장순현 선교사(필리핀)는 사무처장으로 행사의 기획과 진행, 한동희 선교사(J국)는 이번 행사의 기획분과장으로 이슈를 선정하고, 강사진과 논찬자를 추천받아 선정했다.

이외에도 박남수 장순현 홍영신 신선희 선교사가 준비위원으로 봉사했으며, 강성일 선교사는 고문으로, 홍경환 총무는 자문위원으로 참여했다.


표현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