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장로교의 첫 선교 열매 총회사적 지정

호주장로교의 첫 선교 열매 총회사적 지정

부산노회 부산진교회, 한국기독교사적 지정예식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4월 20일(목) 13:38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순창) 지정 한국기독교사적(유물)지정예식이 지난 16일 부산노회 부산진교회(신충우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순창) 지정 한국기독교사적(유물)지정예식이 지난 16일 부산노회 부산진교회(신충우 목사 시무)에서 열렸다.

부산진교회는 호주장로교 선교 역사를 오롯이 간직한 교회다. 총회는 호주장로교 한국선교기념교회인 부산진교회를 총회 한국기독교사적 제44호로 지정했으며, 아울러 호주장로교 선교사들의 사명감과 한국 선교역사를 증거하는 부산진교회 호주장로교 선교사가족묘역을 사적 제44-1호로 결정했다.

부산진교회는 멘지스 엥겔 매켄지 라이트 등 수많은 호주 선교사들의 헌신과 그들의 가족들의 삶이 담겨 있는 교회다. 호주장로교는 첫 선교사인 데이비스가 부산에서 사망한 후 멘지스를 비롯한 후속 선교사들이 부산에 도착해 본격적인 선교 사역을 시작했다. 이후 '선교지분할협정'(교계이양)에 따라 호주장로교는 부산과 경남을 공식적인 선교 구역으로 삼았는데, 대표적인 교회가 부산진교회다.

총회 역사위원회(위원장:김일재) 전문위원 손산문 목사(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 회장)는 "총회사적 가운데 미 북장로교, 미 남장로교 선교 역사와 관련된 곳은 많다. 균형 있는 역사 발굴을 위해 그동안 호주장로교 사적을 발굴하려고 애썼지만 여의치 않았다"면서 "부산진교회가 호주장로교 한국 선교의 첫 열매가 되는 교회인만큼 선교사 가족 묘역과 연계하여 부산진교회 자체를 호주장로교 한국 선교를 기념하는 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충분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진교회의 당회록 4권(유물 제4호) 교역자교인명부(제4-1호) 생명록(제4-2호) 교회설립 40주년 표상장(제4-3호) 부산진면려청년회 회록(제4-4호) 공동의회 회록(제4-5호) 멘지 부인, 모 부인 공로기념비(제4-6호)가 총회지정 한국기독교유물로 지정됐다.

이날 지정식은 총회역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됐다. 서기 권영욱 목사의 사회로 회계 정강용 장로가 경과를 보고하고 손산문 목사가 사적과 유물을 소개했다. 이어 위원장 김일재 목사가 지정공포와 증서·동판·패를 전달하며 권면했다.

이에 앞서 진행된 감사예배는 부산노회 주관으로 부노회장 조현성 목사의 인도, 회계 김덕성 장로의 기도, 서기 정상호 목사의 성경봉독, 노회장 임차홍 목사의 '길갈의 은혜'제하의 말씀선포, 전 노회장이자 이종윤 목사(부산진교회 은퇴)의 축도로 마쳤다.

한편 지정식을 마친 후 한국기독교사적협의회는 부산진교회에 기념동판과 인증서를 전달했으며 전 부산노회장 허원구 목사는 격려사를 전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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