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선교의 시작"

"성경에 대한 관점의 변화가 선교의 시작"

우분트선교회·미국 덴버신학대학원 선교포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6월 21일(수) 14:50
덴버신학교 마크 영 총장과 통역을 맡은 정성욱 교수.
"성경을 하나님이 인간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일하시는가를 보여주시는 동시에 하나님의 사람들이 어떻게 그 거대한 선교적인 일에 참여해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책으로 인식하는 것이 선교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우분트선교회(회장:홍성욱)와 미국 덴버신학교가 지난 20일 큰은혜교회(이규호 목사 시무)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선교포럼에서 강의한 덴버신학교 총장 마크 영(Mark Young) 박사는 성경을 보는 관점의 변화가 선교적 교회로 변화할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포럼에 앞서 인사 하고 있는 우분트선교회 이사장 홍성욱 목사.
이날 '선교적 교회를 향한 목회 리더십'을 주제로 강의한 마크 영 총장은 "복음주의 신학적 관점에서 볼 때 수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행복한 삶을 위한 핸드북으로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설교가들은 어떻게 해야 성공하고 행복할 수 있을까에 포커스를 두고 성경을 읽고 말씀을 선포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혜를 성경에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이것은 성경을 온전한 관점으로 읽고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마크 영 총장은 "성경을 규칙서이자 윤리적 규범을 주는 책이라고 보는 관점도 우리를 죄인으로서 하나님 앞에 저주받아야 하는 모습이라고 오해하게 할 수 있고, 하나님이 누구인가를 알려주는 교과서라고 이야기하는 관점도 성경이 하나님에 대한 정보만을 담고 있는 책이 아니라는 점에서 성경을 좁은 관점에서 이해하는 것"이라며 "최근 성서학의 발전을 통해 성경을 전체로 보되 하나의 큰 드라마로 보는 관점이 매우 주목을 받아왔다. 성경은 하나님에 대한 추상적 개념이 아닌 영원 전부터 종말에 이르는 전체의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로 묶어내고, 하나님이 세상의 역사에 참여해 사람과 이 세상을 구속하는 거대한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는 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학자 레슬리 뉴비긴이 제시한 성경관을 언급하며 "성경은 온 우주에 대한 역사로 세상의 시작과 끝을 말하고 있다. 모든 다른 이야기들은 성경이 말하는 전체 이야기의 일부분만을 건드리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가 성경을 유일하고 오직 참된 진리로 읽게 된다면 완전히 다른 눈으로 성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크 영 총장은 "구약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인도하고 돌보고 가르치며 때로는 심판하시고, 포로로 살게 하시고, 다시 회복시키시고, 온 세상 사람들을 위해 앞으로 행하실 일을 보여주신다"며 "또한, 신약에서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을 부르시고 훈련시키시고, 복음이 필요한 곳에 보내시는 분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끝으로 마크 영 총장은 "성경을 읽으며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유익은 모든 종족과 민족을 구속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당신의 사람들을 불러 당신의 목적을 알게 하시고 선교에 동참하게 하시는 것에 반응하는 것"이라며 "목회자들이 이러한 관점으로 성경을 읽고 목회할 때 선교적 교회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6년 필리핀 선교를 시작으로 2015년 세계선교단체로 확장한 우분트선교회는 북한, 중국,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를 비롯해 아프리카에서 현지교회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선교를 중심으로 선교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동역자들 간 선교적 교회와 선교중심적 목회를 세우기 위해 목회세미나, 선교세미나, 교회 탐방 등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120여 교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38명의 목사와 2명의 평신도가 이사로 섬기고 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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