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 시기

정한 시기

[ 가정예배 ] 2023년 8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형호 목사
2023년 08월 24일(목) 00:10

박형호 목사

▶본문 : 예레미야 8장 4~9절

▶찬송 : 523장



철새들이 먼 거리를 여행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심어놓으신 귀소본능 때문이다. 연어는 알래스카, 러시아까지 번식하다 돌아오고 뱀장어는 필리핀까지 갔다 돌아온다. 장수거북은 태평양 대서양까지 이동한 후 대부분 다시 돌아온다. 그런데 죄로 인해 에덴동산을 떠난 인간은 귀소본능을 잃어버렸다. 돌아갈 본향인 하나님 나라를 잃어버리고 미아가 되어 세상에 마음을 뺏기고 살다 인생의 막을 내리고 있다.

때가 되면 아는 듯 철새는 날아오고 날아간다. 그런데 사람 사는 세상에는 날 때와 들 때를 가리지 못해 천둥벌거숭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예레미야도 개탄한다. "공중의 학은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킨다" 지혜도 없고 규칙도 잘 따르지 않는 사람들을 나무라고 있다. 철새들도 자연과 계절 변화에 민감해서 자기들의 머물고 떠날 때를 정확하게 아는데 지금이 마지막 때임을 알고 준비하며 살아야 한다. "공중의 학은 그 정한 시기를 알고 산비둘기와 제비와 두루미는 그들이 올 때를 지키거늘 내 백성은 여호와의 규례를 알지 못하도다(렘 8:7)"

공중의 학은 정한 시기를 알도록 창조되었다. 학은 어떠한 시기에 삶의 자리를 옮겨야 하는지 그리고 살아갈 방법을 찾아 옳은 곳으로 날아다닌다. 산비둘기와 제비, 그리고 두루미도 때를 알고 삶의 자리를 찾아다닌다. 그런데 여호와의 백성들은 어떻게 살아야 올바르게 살아가는지, 지켜야 할 규례를 알지 못한다고 말씀한다. 산비둘기와 제비, 두루미도 올 때를 알고 갈 때를 아는데 어찌하여 깨닫지 못하느냐고 질책하시며 새들도 올 때와 갈 때를 알고 준비하며 사는데 하나님의 백성들은 모르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오늘 본문은 사람이 엎드러지면 다시 일어나는 것이 정상이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다시 되돌아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유다 백성들은 도무지 일어날 줄 모르며, 되돌아올 줄 모른다고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탄식 소리를 기록하고 있다. "여호와의 말씀에 사람이 엎드러지면 어찌 일어나지 아니하겠으며 사람이 떠나갔으면 어찌 돌아오지 아니하겠느냐?"

당시 유다 백성들은 하나님을 떠나되, 급기야 하나님께로 돌아오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있었다. "이 예루살렘 백성이 항상 나를 떠나 물러감은 어찌함이냐 그들이 거짓을 고집하고 돌아오기를 거절하도다(5절)" 그러면서도 그들은 스스로를 자신들은 지혜가 있으며 자신들에게 여호와의 율법이 있다고 생각했다(8절). 그래서 스스로를 지혜롭다고 여기는 이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두려워 떨다가 잡히게 될 것이라고 선포하고 있다(9절).

우리는 이 땅에 자리 잡고 사는 텃새가 아니라 계절을 따라 가을이 되면 떠나가는 철새의 인생을 살고 있다. 지혜로운 청지기의 삶은 하늘에 상급을 비축하며 사는 인생이다. 순례자 인생은 어디서 왔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 어디로 가는지를 분명히 아는 것이다. 우리는 하나님께로 왔다가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자임을 분명히 알고 살아가는 모두가 되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본향을 기억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설 날을 준비하며 의로운 청지기의 삶 살아가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형호 목사/하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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