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형상으로 삽시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삽시다

[ 가정예배 ] 2023년 9월 9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진철 목사
2023년 09월 09일(토) 00:10

박진철 목사

▶본문 : 창세기 1장 27절

▶찬송 : 436장



하나님은 세상의 여러 것을 창조하시고 보시기 좋았다고 말씀하신다. 그리고 오늘 본문에서 '자기 형상', '하나님의 형상'으로 사람을 창조하신다. 두 번이나 강조된 '형상'이라는 단어는 영어 성경에서는 '이미지(Image)'라고 표현한다. 이 단어는 우리말로는 '심상(心想)'이다. 심상이란 말 그대로 어떤 단어 또는 사물을 볼 때 마음에 떠오르는 모양을 말한다. 빨간 고추를 보면 그 고추를 직접 먹지 않아도 매운 기운을 느끼거나, 레몬을 촬영한 사진을 보면 먹지도 않은 레몬으로 인해 입 안에 침이 고이는 본 경험이 그런 것이다.

'자기 형상'과 '하나님의 형상'이란 단어는 원어에서는 '형상(Image)'과 '모양(Likeness)'이라는 유사한 표현의 단어를 쓰고 있다. 굳이 분류하자면 외형의 유사성과 추상적인 면의 유사성을 말한다. 다시 말해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전인(全人)이 하나님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창조물인 인간은 하나님의 이미지를 소유하고 있다. 따라서 신앙인은 자신에게서 하나님의 이미지를 찾아 삶에서 이를 드러내며 타인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이 소유하지 못한 하나님의 이미지를 발견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이미지를 드러내며 사는 삶이란 무엇일까?

먼저, 사랑의 삶이다. 신학자 칼 바르트는 남자와 여자 사이의 사랑의 관계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을 닮은 하나님의 형상이라 말한다. 2장 18절의 아담이 하와를 보고 기뻐하는 장면에서 보듯 자신이 지니지 못한 하나님의 이미지를 타인에게 발견하며 서로가 기쁨을 나누는 삶이다. 하나님은 홀로 계신 하나님이 아닌 성부, 성자, 성령의 사랑의 교제를 통해 기쁨을 나누신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인간의 삶은 사랑의 기쁨을 나누는 삶이다.

두 번째, 더불어 사는 삶이다. 더불어 산다는 것은 타인을 인식하고 나 아닌 다른 이를 발견하며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관철시키는 삶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과 나의 의견을 조율하는 삶이다. 다름에 대해 억압하지 않고, 다름을 존중하며, 타인으로부터 드러나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삶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인간의 삶이란 타인이 나와 다르다고 무시하거나 경쟁하지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려는 노력과 헌신의 삶이다.

마지막으로 보호하는 삶이다. 하나님의 형상이란 말은 하나님의 대리자를 뜻한다. 대리자는 하나님과 피조세계 사이를 중보 하는 위치이다. 하나님과 불신앙의 관계를 좁히며, 인간과 인간 사이의 벌어진 관계를 좁힌다. 하나님이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더라 말씀하신 하나님의 피조물이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충만하도록 보호한다. 하나님의 질서, 즉 정의와 공의로 모든 피조물이 하나님 안에 안전하도록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역할을 감당한다.

하나님의 이미지를 드러내며 서로를 사랑하고 더불어 살며, 하나님 안에서 보호받고, 하나님의 피조물을 보호하는 삶 살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형상이 내게 있음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사랑과 함께 함과 보호하시는 이미지를 세상에서 살아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진철 목사/사도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