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가훈

영적인 가훈

[ 가정예배 ] 2023년 10월 5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종문 목사
2023년 10월 05일(목) 00:10

이종문 목사

▶본문 : 예레미야 35장 18~19절

▶찬송 : 559장



사람이 선대의 가훈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랫동안 내려오는 집안의 가훈이 있어서 그 가훈을 교훈으로 삼고 살아가는 가정이 많이 있다. 세속주의의 물결 속에서 후손들이 선대의 가훈을 소홀이 하거나 아예 모르며 살아가는 것이 문제이다.

오늘 본문 말씀에 레갑 가문이 등장한다. 레갑 사람들은 모세의 장인 미디안 족속인 르우엘의 아들 호밥으로부터 뿌리가 시작됐다. 호밥은 모세의 광야 인도를 도왔고, 이후 후예들은 이스라엘 백성들과 함께 가나안 땅에 입성했다. 그곳에서 이스라엘 백성과 살면서 소수민족으로서 경건한 삶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레갑 족속이 자신들의 성결을 지키는 방법이 두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포도주를 절대로 마시지 않는 것이고 둘째는 장막생활을 하면서 한 곳에 정착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은 세상 사람들이 사는 방식대로 살기를 거부했다. 포도주를 마시지 않음으로써 세상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표현했다. 그 결과 레갑 사람들은 이방인 중에서는 유일하게 성전에서 봉사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방인으로 레위인에 해당하는 지위를 얻었다.

레갑 족속은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어두워질 때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신앙을 철저하게 지켰다. 대표적으로 레갑의 아들 요나답은 불의한 아합 왕과 이세벨이 통치하던 영적 암흑의 시기에 믿음을 지켰고, 예후가 아합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줬다. 요나답을 비롯한 레갑의 후예들은 영적으로 타락한 시대에서도 자신을 지켜 영적으로 보전된 자들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이렇게 조용히 자신을 지키고 살던 이들의 후손이 레갑 사람들이다.

또한 레갑 사람은 약속을 지키는 이들이었다. 그들은 자신의 조상이 하나님께 드린 약속을 계승해 지켰다. 불순종의 세대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며 지키는 특별한 사람들이었다. 미국 휘튼대학교 총장 필립 라이큰 목사는 레갑 사람들을 가리켜 '프로미스 키퍼(Promise Keeper)'라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님과의 맺은 언약을 순전하게 따르는 사람들이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예루살렘 거민들에게 "레갑 사람들은 선조의 가훈을 몇백 년 동안 지키고 살아가는데 너희들은 어찌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아니하느냐"라고 경책했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에 레갑의 영적인 후예를 찾으신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총체적 난국이라 표현할 정도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레갑 사람들과 같이 조상들의 가훈을 지키는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 신실한 삶으로 자신을 구별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불의한 왕이었던 아합 시대에 바알에게 굴복하지 않은 7000명처럼, 세속의 풍조가 가득한 사회 환경 속에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성도들을 찾으신다. "레갑의 아들 요나답에게서 내 앞에 설 사람이 영원히 끊어지지 아니하리라" 우리도 이 시대의 레갑의 후예들이 되어서 순결하고 거룩한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오늘의 기도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도 레갑의 후손들처럼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고 순결하고 거룩한 하나님의 자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종문 목사/광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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