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권속

하나님의 권속

[ 가정예배 ] 2023년 10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종문 목사
2023년 10월 13일(금) 00:10

이종문 목사

▶본문 : 에베소서 2장 19절

▶찬송 : 370장



본문 성경말씀에서 주님은 사도 바울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말씀하신다. '권속'이라는 말은 요즘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말이지만 그 의미는 '한 집에서 거느리고 사는 식구'라는 뜻이다. 우리가 영적으로 하나님과 함께 사는 하나님의 식구라고 말씀하신다. '식구'라는 말은 정겨운 말로 같은 집에서 밥을 같이 먹는 사람을 가리킨다. 아무나 식구가 될 수 없다. 혈통관계로 식구이든지, 법적으로 호적관계이든지, 아니면 함께 동고동락하는 관계를 우리는 식구라고 한다.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가장 최초로 허락하신 공동체가 가정이다.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제일 처음 만드실 만큼 하나님은 가정을 중요하게 여기셨다. 바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시는 가정의 구성원이 바로 권속, 즉 가족이며 가정의 핵심은 바로 가족이다.

오늘 성경말씀은 하나님과만 가족이 된 것이 아니라 서로 역사가 다르고 생활문화가 다른 이방사람과 이스라엘사람도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한 권속이 되었다고 말씀한다.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의 민족적인 감정은 서로 미워하고 멸시하는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권속이 된 것이다. 이방인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한 권속이 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보혈의 은혜로 한 식구가 된 것이다. 국경과 민족과 감정의 장벽을 초월하여 하나님의 권속이 되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의 피로 우리들의 마음을 정결하게 하며, 서로 대립하며 갈등하던 사람들로 화해케 해서 하나님의 권속이 된다는 뜻이다.

우리가 구원을 받아 천국 백성이 된 것은 마치 외국인들이 불법체류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정식으로 하늘나라 시민권을 가진 백성이 된 것이다. 손님처럼 나그네처럼 아무런 권리도 없이 그저 함께 살기만 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하늘나라 시민으로서 모든 혜택을 받는 사람이 된 것이라는 말씀이다.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다. 아브라함이나 모세나 다윗과 같은 위대한 성도들과 똑같은 혜택을 받는 동일한 하늘나라의 시민이다.

한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것이 법적인 지위를 말하는 것이라면 한 가정의 권속이라고 하는 것은 생명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 안에 있는 생명을 나누어 주셨다. 하나님의 권속이 되었다는 것은 이제 우리가 하나님 안에 있는 영원한 생명을 소유한 자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제 죽어 없어지고 멸망하는 존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생명을 가지고 영생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다. 한 나라의 시민은 보편적인 관계를 말하는 것이라면 한 가정의 권속은 아주 특별한 관계가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는 보통 아는 사이가 아니다. 같은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한 민족 그 정도가 아니라, 친구보다 동료보다 더 절친한 가족같이 아주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는 것이다. 가정과 오늘의 이 모든 것이 내게 허락하신 최고의 선물인 것을 잊지 말고, 하나님의 권속으로 어떤 상황에서든지 서로를 사랑하고 격려하고 위로하고 배려하면서, 아름답고 행복한 하나님의 자녀와 하나님의 권속으로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오늘의 기도

세상의 모진 풍파 속에서도 성도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잃지 않고 천성을 향하여 나아가는 흔들림 없는 믿음으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종문 목사/광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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