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일을 힘쓰라

선한 일을 힘쓰라

[ 가정예배 ] 2023년 10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성은 목사
2023년 10월 16일(월) 00:10

최성은 목사

▶본문 : 디도서 2장 15절~3장 2절

▶찬송 : 370장



오늘 본문의 주제는 가정과 교회를 뛰어넘어 세상으로 확장된다. 1절에서는 정치권력과의 관계를, 2절에서는 세상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르쳐 준다. 통치자들과 권세 잡은 자들은 어떤 특정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의 통치 권력을 의미한다. 오늘날로 말하면 집권 세력인 정부를 가리키는데, 본문이 기록된 당시로 말하면 그레데 섬을 지배하던 로마를 가리킨다. 본문에서 복종하라는 표현을 사용한 상황적 배경이 있다. 그레데 섬은 주전 67년에 로마에게 정복당했다. 그레데 사람들은 기질적으로 격정적이어서 로마 식민지라는 멍에를 벗기 위해 격렬하게 저항했다. 폭동을 일으키고 살인을 일삼으며 사회 불안을 가중시켰다.

그리스도인은 분명한 역사 인식과 시대 인식을 가지되 대응하는 태도와 방법이 달라야 한다. 교회가 세상과 불필요한 갈등이나 충돌을 일으키면 궁극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길이 막힌다. 그리스도인의 관심사는 세상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에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은 세상 나라의 완성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실현을 꿈꾸는 사람이다.

마가복음 12장에서 바리새파 사람과 헤롯 당원들이 트집을 잡아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로마 황제에게 세금을 바쳐야 하느냐 바치지 않아야 하느냐는 그들의 질문은 어떤 대답을 해도 반발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함정이었다. 만약 세금을 바치라 하면 반로마 세력이 저항할 것이고, 반대로 세금을 바치지 말라고 하면 친로마 세력이 저항할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 소용돌이에 빠질 위기에서 예수님은 납세의 의무를 수용했다. 하지만 거기서 끝내지 않고 역으로 하나님을 증거 하는 기회로 삼았다. 로마 황제를 신으로 숭배하던 그 시대에 오직 하나님만이 참 신이라는 선언을 하셨다. 로마 제국이 강한 것 같지만 얼마 있지 않으면 멸망할 텐데 거기에 목숨 걸지 말고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추구하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할까? 모든 선한 일 행하기를 준비해야 한다. 모든 선한 일은 디도서를 종합해 보면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은 사람이 베푸는 구체적 선행을 뜻한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은혜를 거저 받았으니 언제 어디서든지 거저 도와주고 거저 나눠주고 거저 힘이 되어 줄 준비를 항상 하고 있어야 한다. 마음만 가지고는 안 된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이어야 한다.

아무도 비방하지 않아야 한다. 비방은 나쁘게 평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뜻한다. 다투지 말아야 한다. 다툼은 마음에 있는 미움에서 나온다. 관용해야 한다. 관용은 디모데전서 3장에 나오는 장로의 자질 중 하나이다. 너그럽고 관대하고 배려심이 있는 지도자는 누구나 존경한다. 마지막으로 온유해야 한다. 온유는 부드러움과 친절함을 뜻한다. 그리스도인이 항상 온유해야 하는 이유는 예수님께서 온유하고 겸손하시기 때문이다.



오늘의 기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오니 버릴 것은 버리고 붙잡을 것은 붙잡고 기다릴 것은 기다리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성은 목사/독바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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