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가 무너질지라도

터가 무너질지라도

[ 가정예배 ] 2023년 10월 28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요한 목사
2023년 10월 28일(토) 00:10

박요한 목사

▶본문 : 시편 11편 1~7절

▶찬송 : 419장



뉴스에서 '무너졌다'는 소리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거린다. 사회의 근간인 공교육이 무너지고, 인구절벽으로 나라가 무너지고, 가정이 무너진다는 소리도 들린다. 심각한 것은 가장 정의로워야 할 교회마저도 물질과 명예 같은 세속적인 부조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이다. 이단들이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나 전도의 문이 갈수록 굳게 닫혀 가는 현 상황은 바로 교회가 거룩하지 못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3절)" 우리 사회의 터가 무너진 원인은 바로 죄악에서 왔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법과 질서가 흔들리고, 가정과 교회마저 흔들리고 있는 이 시대에 믿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그 해답을 1절에서 명쾌하게 알려준다.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위험이 다가왔을 때 사람 본능은 속히 그것으로부터 도망가는 것이다. 2절에는 다윗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윗의 지인들은 그를 아끼는 마음으로 산의 굴로 도망갈 것을 권하고 있다. 그러나 믿는 사람은 모든 문제를 영적으로 푸는 사람이다. 기도하는 사람인 다윗이 보기에는 그들의 권고가 가당치 않았다. 이미 산성이요 피난처이신 하나님께 그의 영혼을 맡기고 피해있는 사람에게 산으로 도망하라는 것은 우스운 일이었다.

"여호와께서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4절)" 하나님은 하늘 보좌에 계시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성전에 계셔서 의인과 악인을 감찰하신다(5절). 성도는 문제를 바라보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는 자다. "나의 영혼이 잠잠히 하나님만 바람이여 나의 구원이 그에게서 나오는도다(시62:1)" 터가 무너지는 때에 성도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하는 일이며, 기도하는 시간은 주님께 피하는 시간이다.

"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7절)" 모든 것이 무너져 가는 상황에서도 성도가 주님께 피하고 잠잠히 주님만 바라보아야 할 까닭이다. 코로나 3년으로 적당한 교회생활, 적당한 헌신, 적당히 믿자는 사이비 복음이 경건의 토대를 심각하게 흔드는 현실에서도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고 주님께 피하는 것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는 주님은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고 정직한 자를 사랑하시기 때문이다. 터가 무너지는 시대에도 교회는 여전히 정직하고 진실해야 한다. 세상이 불의로 가득 찰지라도 성도는 마땅히 의인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 결과 마지막 때에 주님의 얼굴을 기쁨으로 뵈어야 한다.

우리 사회 모든 문제, 우리 가정의 모든 갈등, 우리 인생의 미해결의 문제를 풀 해답은 바로 '내가 여호와께 피하는 것'이다. 참 믿음으로 살기에 어려운 시대지만 여러분 가정이 항상 주님께 피하는 가정이 되기 바란다. 문제가 있고 어려운 상황일 때에 더욱더 하나님만 의뢰하기 바란다.



오늘의 기도

사회와 가정과 교회가 흔들리는 때에 돈과 사람에게 피하지 않고 아버지 품으로, 말씀 안으로, 기도 힘으로 끝까지 의의 길 걷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요한 목사/영화로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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