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의 역설

복음의 역설

[ 가정예배 ] 2023년 11월 3일 드리는 가정예배

박요한 목사
2023년 11월 03일(금) 00:10

박요한 목사

▶본문 : 고린도후서 6장 8~10절

▶찬송 : 438장



복음은 역설(逆說)이다. 언뜻 보기에는 틀린데 그 안에 진리가 있다. 사도행전 8장에 보면 예루살렘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흩어졌다. 그러면 교회는 문을 닫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이 죽고 난리가 나서 도망갔는데도 그곳에서 "예수 믿으라!"라고 전도했더니 사마리아 지역에서 복음을 믿고, 회개하는 역사가 나타났다.

오늘 본문에 7개의 역설이 등장한다. "우리는 속이는 자 같으나 참되고(8절)" 고린도전서 15장 15절에서 바울이 예수님 부활을 증거 할 때 대적들은 바울이 속이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예수님께서도 미혹하게 하는 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무명한 자 같으나 유명한 자요(9절)" 당시 바울은 적대자들에게 사도가 아니라고 무시를 당하여 사도직을 변호하는데 애를 썼다(고전 9:1). 주님 역시 적대자들에게 조롱과 무시를 당했다. "죽은 자 같으나 보라 우리가 살아 있고(9절)" 루스드라에서 바울은 돌에 맞아 원수들은 그가 죽은 줄 알고 성 밖에 내다 버리기까지 했다(행 14:19). "징계를 받은 자 같으나 죽임을 당하지 아니하고(9절)" 바울은 고난 때마다 교회를 박해한 과거를 기억하면서도(고전 15:9) 이것이 자신을 세상과 함께 정죄함을 받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 은혜라고 고백한다(고전 11:32).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10절)" 가는 곳마다 박해를 당하고 세운 교회와 교인이 신앙의 진보를 보이지 못하며 동족 이스라엘이 완악한 것을 보면서 근심하기도 했으나 그 근심조차도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줄로 믿고 기뻐하였으며(고후 7:9~10), 감옥에서도 기뻐하였다(빌 4:4). "가난한 자 같으나 많은 사람을 부요하게 하고(10절)" 바울은 물질적으로 부요하지 않았으나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을 가진 것 때문에 자신은 가장 부요한 자(빌 3:8)이며, 또한 부요하신 주님께서 가난하게 오심도 그분의 가난함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들이 부요하게 되심을 강조하였다(고후 8:9). "아무것도 없는 자 같으나 모든 것을 가진 자로다(10절)" 바울은 세상의 물질과 명예와 즐거움을 누리지 못했으나 달려갈 길을 마치면 의로우신 재판장께서 의의 면류관을 주실 것을 믿고(딤후 4:7~8) 모든 것을 가진 자로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고전 15:58)하며 살았다.

신학자 칼뱅은 죽음이 다가오자 후세에 사람들이 자기를 기념하느라 하나님 영광을 가릴 것을 염려하여 자신의 묘에 묘비를 세우지 말라고 유언하고 죽었다. 칼뱅은 복음의 역설을 깨닫고 살다 간 참 그리스도인이었다.

이름이 드러나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고, 인정받지 못해도 섭섭하지 않고,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고, 나를 뽑아주지 않아도 섭섭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드러나지 않게 하신 것을 감사하면서 주신 사명을 감당할 때 주님께서 모든 것을 가진 승리자라는 칭찬과 존귀와 영화의 면류관을 씌워주실 줄로 확실히 믿는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며, 이 땅에서는 무명한 자로 그러나 천국에서는 유명한 자, 부요한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요한 목사/영화로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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