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마음

예수님의 마음

[ 가정예배 ] 2023년 11월 4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종문 목사
2023년 11월 04일(토) 00:10

이종문 목사

▶본문 : 빌립보서 2장 5~11절

▶찬송 : 455장



빌립보서는 사도 바울이 그가 세운 빌립보 교회에 보낸 편지이다. 빌립보서는 두 가지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옥중 서신'으로 그가 로마에서 감옥살이를 하고 있을 때 빌립보 교회에게 보낸 편지이다. 내일 일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위험과 고생 가운데서 써 보낸 편지이기 때문에 그런 별명이 있다. 또 하나의 별명은 '기쁨의 복음'이다. 옥중에서 쓴 서신인데도, 그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 기쁨과 감사로 충만하여 있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다. 빌립보 교회에 대한 바울의 따뜻한 애정과 성도로서의 기쁨이 가득한 서신이다(빌 4:4). 옥중에서 고생하고 있는 이가 쓴 것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과 감사로 차 있다.

빌립보서 2장 2절에서 "마음을 같이하여 같은 사랑을 가지고 뜻을 합하며 한 마음을 품어"라는 간곡한 말씀을 볼 수 있다. 빌립보 교회 안에서 어딘지 모르게 서로 시기하고 질투해서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는 바가 있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바울은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교훈하고 있다.

예수님의 마음을 세 가지로 요약해서 설명한다. 첫째, '자기를 비어(7절)'라고 말씀한다. 비우는 마음이 곧 예수님의 마음이라는 말씀이다. 하나님과 같은 분인데 스스로 다 비우셨다. 마지못해서 빼앗긴 게 아니라 스스로 버렸고 다 포기하셨다. 자기 권리, 자기 지식, 자기 경험, 자기 능력, 자기 의견을 다 포기해 버린 것이다. '나는 이미 죽고 이제 나는 없다'라는 고백에서부터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 '나'라는 존재는 십자가에 장사 지내 버리고,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야 한다. 있으나 없는 자처럼, 알아도 모르는 자처럼, 의인이되 죄인인 것처럼, 유능하되 무능한 자처럼, 유명하지만 비천한 자처럼 그렇게 자기를 비우고 살아가야 한다.

둘째, '자기를 낮추시고(8절)'라고 말씀한다. 자기를 낮추는 것이 예수님의 마음이다. 하나님의 뜻이지만 예수님께서는 스스로 자기를 비우고 낮추셨다. 이 말씀의 원뜻은 '자기를 철저히 비하시켰다'는 의미로 겸손을 의미한다. 이 겸손은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다. 하나님의 아들이면서 종의 형체를 가진 상대방의 신분으로, 내가 사랑하는 자의 형체로, 내가 위하는 자의 처지로 되어 버렸다. 그래서 약해지고 죄인 되고 종 되고 비천해지고 어리석어지는 것이다. 이것이 예수의 마음이다.

셋째,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8절)' 복종하는 마음이 그리스도의 마음이라고 말씀한다. 죽기까지 복종한다는 것은 무조건 복종한다는 것을 말한다. "아버지,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해 주십시오"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실 때에 자신의 생각이 따로 이렇게 있었다. 그러나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소서" 하고 복종하신다. 예수님께서 죽기까지 복종했더니 하나님께서 그를 만왕의 왕으로 높이시고, 모든 무릎을 그 앞에 꿇게 하셨다. 예수님의 마음은 자기를 비우셨고, 자기를 낮추시며, 하나님 아버지께 순종하셨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마음을 비워 성령의 능력으로 채우게 하시고, 겸손의 모습으로 순종하는 성도들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종문 목사/광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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