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같이 서라

이와 같이 서라

[ 가정예배 ] 2023년 11월 16일 드리는 가정예배

배경환 목사
2023년 11월 16일(목) 00:10

배경환 목사

▶본문 : 빌립보서 4장 1~9절

▶찬송 : 302장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다. 특정한 자리에 세우기에 자질이 좀 부족한 사람이라도 세워두면 그 일에 맞는 사람으로 성장한다. 예수님은 어떤 자리에 서있는가에 따라 든든히 서있거나 무너지거나 한다고 말씀하셨다. 빌립보 교회는 여러 가지 문제들이 있었다. 교회 내 진정한 신앙을 흔드는 율법주의자들의 문제, 세속적인 믿음을 가진 성도들로 인하여 순진한 성도들을 미혹하는 문제, 성도들 간 하나 되지 못하여 불화하는 문제들로 평안하지 않는 교회였으나 바울은 이 교회에 편지를 보내 이와 같이 서라고 권면하고 있다. 우리도 자신이 서야 할 믿음의 자리가 분명할 때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사람이 된다.

첫째,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믿음의 자리에 서야 한다. 성도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자이다. 하나님의 뜻은 항상 기뻐하는 것(살전5:16)이다. 그러나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항상 기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희로애락의 감정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면 다른 감정을 무시하는 것도 합당하지 않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 가운데 낙심의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은 하나님을 믿는 성도의 자세는 아니다. 종교개혁자 루터가 깊은 시름에 잠겨 누워있을 때 그의 아내가 상복을 입고 나타나자 루터가 누가 죽었냐고 묻자 그의 아내가 하나님이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루터 그럴 리가 없다고 하자 그의 아내가 당신이 깊은 시름에 잠겨있는 것을 보니 하나님이 돌아가신 것 같다고 말한 것이다. 성도가 시련 가운데 가지는 태도는 곧 믿음의 태도이다. 하나님이 항상 함께 하신다고 믿는다면 주안에서 항상 기뻐하는 자리에 서야 한다.

둘째, 성도의 관용을 알게 하는 믿음의 자리에 서야 한다. 관용이란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함'이라는 뜻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받았다. 그러므로 성도는 반드시 남을 너그럽게 용서하는 관용을 일흔 번의 일곱 번까지라도 베풀어야 하는데, 관용을 알게 하라고 명령하고 있다(빌4:5). 남들이 성도가 관용하는 자라는 사실을 알도록 실천하여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긍휼이 없는 심판을 받을 것을 경고하신다(약2:13). 일만 달란트 빚진 자가 임금의 관용하심으로 탕감을 받고도 자신에 겨우 백 데나리온 빚진 자에게 관용하지 않음으로 옥졸에게 갇히는 징벌을 받았다. 타인에 대한 관용이 곧 나를 위한 관용이다.

셋째, 감사함으로 구할 것을 하나님께 아뢰는 믿음의 자리에 서야 한다. 성도는 상황 가운데 살아간다. 좋은 환경에서는 기쁨과 평안을 누리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는 염려할 수밖에 없다. 출애굽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을 좇아오는 애굽 군대와 가로 막는 홍해로 불평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에게 왜 부르짖기만 하느냐고 하시며 지팡이를 내밀 것을 말씀하신다. 그러자 홍해가 갈라지고 구원을 얻는다. 하나님은 성도들이 처한 형편을 아시고 도우시는 분이시다. 성도는 상황이라는 염려에 갇히는 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을 확신하고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어야 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말씀의 가르침 위에 서있는 믿음 가질 수 있도록 우리에게 은총 베풀어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배경환 목사/강릉이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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