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사람의 옷을 입고

새사람의 옷을 입고

[ 가정예배 ] 2023년 11월 17일 드리는 가정예배

이은성 목사
2023년 11월 17일(금) 00:10

이은성 목사

▶본문 : 에베소서 4장 22~32절

▶찬송 : 454장



완연한 가을이다.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자신들의 열정을 다해 아름다운 열매를 맺은 후에도 마지막 남은 힘을 다하여 자신들을 불태우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 자연은 우리에게 하나님이 지으신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비결을 가르쳐주고 있다. 새로운 계절에는 그 계절에 맞는 새로운 변화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고 있다.

오늘 본문이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도 그와 같다. 허물과 죄악 가운데 살았고, 세상 풍조를 따르며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삶으로 어둠과 죄악의 계절을 살던 우리가 생명의 주인 예수님으로 생명의 계절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러나 생명의 계절에 맞는 새사람의 옷을 입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과거의 어둠과 죄악의 계절에 입던 옷을 다시 꺼내 입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해 말씀은 "옛사람의 옷을 벗어버리고 새사람의 옷을 입으라(엡4:22~24)"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다. 우리가 하나님의 거룩한 신부로 새사람의 옷을 입기 위해서 벗어버려야 할 옛사람의 옷은 무엇일까?

첫째, 마음에 분을 쌓지 않는 새사람의 옷을 입으라고 말씀한다. 말씀은 분을 내지 말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이 아니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26~27절)'고 말씀하고 있다. 분을 내는 것은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약함임을 인정하지만, 그 분을 다음날까지 가지고 가면서 곱씹고 미워하며 복수를 꿈꾼다는 것은 죄를 짓는 일이라는 것이다. 결국 그 일은 마귀에게 틈을 주어 하나님 나라를 파괴하는 것이다. 새사람은 오늘 분이 날지라도 그 분을 오늘 잊어버리고 새날에는 새사람으로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다.

둘째, 계산을 넘어 더 적극적으로 선을 쌓아가는 새사람의 옷을 입으라고 말씀한다(28절). 예수님께서도 말씀하셨다. "오리를 가자하면 십리를 가고, 겉옷을 달라하면 속옷까지도 주라"라고 말씀하셨다. 옛사람의 인격으로는 아무리 잘해봐야 하나를 받으면 하나를 줄 뿐이지만, 새사람은 상대가 아무것도 주지 않아도 하나 그 이상을 줄 수 있는 것이 새사람의 인격인 것이다. 그것이 우리를 위해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당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으며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가 되는 자리까지도 다 내어주셨던 예수님의 인격이요, 우리는 오늘도 예수님을 닮아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 이르기를 애쓰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이다.

셋째, 선한 말로 언어의 온도를 따뜻하게 하라고 말씀한다(29절). 언어의 온도가 따뜻해지기 위해서 우리의 언어가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말,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는' 언어라고 말씀한다. 이것은 나를 위한 말이 아니라, 듣는 상대를 위한 말을 할 때만이 가능하다. 내 손의 온도가 따뜻하면 상대방의 차가운 손도 따뜻하게 할 수 있듯 나의 언어의 온도가 따뜻하면 언어를 통해서도 새사람의 온기를 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옛사람의 옷을 완전히 벗어버리고 생명의 계절에 맞는 새사람의 옷을 입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옛사람의 옷을 완전히 벗고, 새사람의 옷을 매일 매 순간 입어 자연만물처럼 아름다우신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은성 목사/순천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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