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마지막에 남을 한 가지 선물

인생의 마지막에 남을 한 가지 선물

[ 현장칼럼 ]

장은경 콘텐츠 작가
2023년 11월 10일(금) 13:12
'선물'은 남에게 고마움이나 기쁨을 표현하기 위해 보내는 것이라 정의한다. 특히 어린이에게 선물은 충분히 사랑받고 있음을 충족시켜 주는 중요한 매개체가 된다. 기독교 국제구호단체 사마리안퍼스는 '오퍼레이션 크리스마스 차일드' 사역을 통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상자와 복음을 전한다. 사마리안퍼스는 1970년부터 전 세계의 전쟁, 빈곤, 자연재해, 질병, 기근의 피해로 고통받는 사람을 도우며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단체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본부를 둔 50년의 역사를 가진 사역단체다.

사마리안퍼스 주요사역인 OCC선물상자는 전쟁으로 피폐해진 보스니아 어린이들을 위해 성탄절 선물을 보내 달라는 요청으로 시작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사역은 30년을 넘어 이제는 전 세계를 175개국을 누비는 최대 규모 어린이 전도사역이 됐고 현재까지 약 2억 개 이상의 선물상자가 모인 것으로 집계된다.
사마리안퍼스 코리아는 2020년부터 몽골, 필리핀으로 선물상자를 전달했으며 2022년 9월에는 몽골로 비전트립을 떠나 선물을 직접 전달했으며 2023년 5월, 필리핀 비전트립으로 현지 어린이들을 만나는 귀한 기회를 가졌다. 2022년 한 해 동안 200여 개의 한국교회와 단체참여로 총 3만5000개 이상의 OCC선물상자가 수집되었으며 우크라이나에 8280개, 필리핀에 1만7505개 그 외 미전도 종족에 9890개의 상자를 전달했다.

단순한 한 개의 선물상자가 왜 이렇게 특별해졌을까? 상자 속의 비밀이라도 있는 것일까? OCC선물상자는 장난감과 선물을 넘어 영생의 가치를 넣는다. 박스에 넣을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바로 기도이다. 현지 어린이에게 선물을 전달한 후 지역교회와 협력하여 12과 제자양육과정 '가장 위대한 여정'으로 어린이들을 초청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현지 어린이 제자화에 목표를 두는 것은 열악한 환경으로 많은 기회를 박탈당한 현지 어린이들의 실제적인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제자양육은 이 땅에 현존하는 하나님 나라로의 초대장이다. 부모님께 버림받고 연로하신 할머니와 사는 멕시코소년 에르네스토은 신발이 없었다. 새 신발은 사치처럼 느껴졌다. 제자양육을 졸업하던 날 교회 친구들은 돈을 모아 에르네스토에게 새 신발을 선물한다. '가장 위대한 여정'으로 배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가치가 삶으로 꽃피운다.

2000년 전부터 예언되고 성취되어 온 복음은 멈춰있지 않는다. 그리고 복음이 신비는 결국 만남에서 온다. OCC선물상자는 나라의 형편에 맞는 다양한 운송수단으로 전달된다. 트랙터, 기차, 비행기 등을 이용해서, 서아프리카에서는 카누로 호수를 가르며, 태국은 심지어 코끼리를 타고 전해지며 외지고 험한 곳, 전쟁, 기근도 뚫고 달려간다. 전쟁이 종식되지 않은 우크라이나 지하교회에 전해진 선물로 그들만의 성탄절이 열린 것처럼 말이다.14살 필리핀 소년 데이브는 일생 처음 '내 것'이라 부를 수 있는 첫 선물을 받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이렇게 현지 어린이들은 생명의 소리를 기다린다. 그리고 이 모든 사역의 핵심은 오직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이다.

우리에게도 전쟁, 재난 속에 고통받는 어린이에게도 복음은 반드시 필요하다. 먼저 사랑받은 자에게는 책임이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빚진 자들로서 나눔 이상의 의미를 성찰해 보면 좋겠다. 2023년에 한국에서 모아진 OCC선물상자는 몽골, 필리핀, 우크라이나 현지로 전달될 예정이며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홈페이지(https://samaritanspurse.or.kr/)에서 온라인 후원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장은경 콘텐츠 작가 /사마리안퍼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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