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사업 통한 복음사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사업 통한 복음사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 현장칼럼 ]

정경옥 목사
2021년 07월 05일(월) 09:16
한국교회는 존 리빙스톤 네비우스(John Livingston Nevius)의 선교정책으로 한국교회가 크게 부흥했으며, 한국교회의 근간이 되었다고 본다.

네비우스 선교정책의 핵심은 '자전(自傳:Self-propagation)', '자치(自治:Self-government)', '자급(自給:Self-support)'이었다. 필자는 네비우스 선교정책의 영향을 받아 농촌지역에 신실한교회를 개척하였으며 협동조합을 세워 복음사역에 힘쓰고 있다.

신실한 교회는 전남화순에 개척하여 23년 된 교회로 지역 사회와 함께 교육사업 문화사업 사회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역활동을 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지역을 섬기며 지역 안에서 농촌교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고 그 안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자연스럽게 전하는 것이다. 지난번 글에서도 말씀들인 것처럼 교회가 협동조합을 만들어 여러 가지 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농촌을 섬기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사회사업을 통하여 지역을 살리면서 복음을 전하는 일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급격한 산업의 발전으로 농촌과 저소득층이 생존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국가에서는 공평하고 다함께 잘살아보자는 취지로 협동조합, 마을기업, 사회적기업을 설립하여 지역사회를 선도해나갈 기업들을 만들어 지역주민들로 하여금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일에 힘쓰고 있다.

필자는 죽어가는 농촌에 생기를 불어넣기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쓰고자 힐링알토스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조합을 통하여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케냐 바링고 선교지에서 공정무역으로 수입한 커피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회의 농산물을 구매하여 가공하여 판매장을 통하여 팔아주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힐링알토스협동조합은 '힐링(hiling 건강)'과 '아르토스(헬라어 arthos 양식)'을 합성하여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자는 뜻으로 지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과 선교사역을 통하여 수입한 농산물로 친환경 무공해 식품을 가공하여 소비자들께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어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가정이 경제적으로 어려워 가정이 무너지고 있고 농촌교회와 작은 교회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이기지 못하여 문을 닫는 교회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교회는 하루 빨리 목회자 이중직을 열어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에서 자유롭게 재능을 살려서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 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교회가 사회로부터 무덤이 되어가고 있는 이때에 목회자가 사회 속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는 생활현장 목회가 이루어져야 교회가 다시 부흥할 수 있고 지역사회와 공생할 수 있다.

특히 마을목회는 목회자가 이중직을 가져야 이루어질 수 있다. 총회가 마을목회를 열어놓고 이중직을 열어주지 않는 것은 교리적으로나 법적으로 큰 모순이다.

농촌교회는 목사님이 이장도 해야 한다는 말이 우습게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농촌지역 현실은 매우 큰 위기에 처해있다. 전문기업과 소기업들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농촌에 공장설립을 꺼리고 있다. 농촌 인구는 급격하게 고령화 되고 있으며 대부분의 농촌교회는 성도들의 고령화로 70세 이하 교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러다 보니 집에 전구가 나가고 전구 스위치가 나가도 전기 기술자를 불러 전구를 바꾸고 스위치를 교체한다. 그래서 농촌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사님들 중에는 실제적으로 지역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들어주고 봉사와 섬김으로 복음을 전하는 목사님들이 있다.

농촌에서 기업을 운영하기 매우 힘들고 어렵다. 개인사업도 어렵지만 사회적기업은 더 어렵고 힘이 든다. '잘해야 본전'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힘이 든다. 필자는 목사로서 이중직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고 협동조합을 살리기 위하여 설립부터 지금까지 협동조합에서는 무보수로 봉사하고 있다. 총회는 하루빨리 목회자 이중직 법을 개정하여 목회자가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사회적기업에 관심 있는 목회자와 신학생들에게 미래의 목회 방향과 지역 속의 교회, 사회 속의 교회, 세계 속의 교회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 지 비전을 제시해주어야 한다.



정경옥 목사 / 힐링알토스협동조합 대표이사·신실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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