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이자 어머니의 꿈, 이어가겠습니다"

"스승이자 어머니의 꿈, 이어가겠습니다"

고 주선애 명예교수 장례예식, 22일 장신대에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6월 22일(수) 14:20
장례예식 후 류영모 총회장 및 영락교회 담임 김운성 목사 등이 헌화를 하고 있다.
고 주선애 명예교수의 장례예식이 6월 22일 교단 관계자 및 가족, 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장로회신학대학교 한경직기념예배당에서 열려 기독교교육과 북한이탈자 선교에 평생을 헌신한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영락교회와 장로회신학대학교 공동 주관으로 진행된 이날 장례예식은 김운용 총장(장신대)의 인도로 시작되어 김운성 목사(영락교회)의 기도, 김순미 장로(전부총회장, 영락교회)의 성경봉독, 조성환 장로(영락교회/장신대)의 찬양, 총회장 류영모 목사의 설교, 최효녀 장로(여전도회전국연합회장)의 고인약력 소개, 송정미 대표(송미니스트리)의 조가,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ㆍ양금희 교수(장신대)ㆍ이영선 장로(영락교회)의 조사, 리종빈 목사(장신대 이사장)의 축도, 헌화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예식에서 송정미 대표가 부른 조가 '하나님의 은혜'는 고 주선애 교수가 생전에 자신의 장례식에서 불러달라고 당부한 곡으로, 2절을 부를 때는 장례예식 참석자들이 함께 합창을 했다.

이날 '꿈꾸는 소녀로 살았다' 제하의 말씀을 전한 류영모 총회장은 "민족의 어머니 한국교회의 어머니셨던 그분을 '어머니'로 부르는 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나눠 먹고 살았다"며, "98년 동안 꿈꾸던 소녀의 꿈을 이제 수많은 당신의 자녀들, 제자들이 이어받아 수많은 나무가 되고 많은 열매를 맺어 만국을 치료하며 뛰는 모습을 주님 품에서 기뻐하시며 바라보게 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조사를 한 김동호 목사는 "저는 '뷰티풀 랜딩(beatiful landing)'을 꿈꾸며 사는데 우리 선생님은 '판타스틱 랜딩(fantastic landing)'을 하셨다. 그러니 어떻게 그런 죽음 앞에서 조사를 할 수 있겠냐"며, "하나님이 우리 사랑하는 선생님을 에녹처럼 데려가셨다는 생각에 기쁘고 감사하다. 그래서 슬픔이 자리도 못 잡고 밀려났다"고 말했다.

양금희 교수는 "스승님의 수업에서는 그분이 본 판자촌 뚝방마을의 이야기, 지리산 전도이야기, 힘없는 장애인과 여성 이야기들이 울려 퍼졌고, 그분의 수업을 들었던 학생들은 그곳에서 그들의 목숨까지 바치며 헌신하는 일이 일어났다"며, "한국의 기독교 교육계에 그런 스승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그분이 나의 스승이었다는 것으로 인해 하나님께 그리고 교수님께 깊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이영선 장로는 고 주선애 권사가 박해를 피해 남한으로 와 영락교회에 출석하며 한경직 목사 설교에 감동했었던 이야기 등을 전하며 "영락교회의 성도들은 나이가 많던 적던 주선애 교수님을 은사님으로 부른다. 심지어는 주 교수님 보다 나이 많으신 분들도 그분을 그렇게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한편, 이날 예식 후 고 주선애 권사는 경기도 남양주 소재 영락동산에 안장됐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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