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의 성장이 한국 교회에 미치는 문제점

이슬람의 성장이 한국 교회에 미치는 문제점

[ 독자투고 ]

김창식 전도사
2022년 07월 26일(화) 17:45
광주에서 이주민사역을 13년 째 진행 중인 김창식 담임전도사(하나되는교회).
한국은 경제성장의 그늘 아래 인구 감소라는 복병을 만났다. 이에 따라 국내 거주 외국인 인구의 증가라는 또 다른 현실에 맞닥뜨렸다. 게다가 이주민들은 급격한 노동자 유입, 유학생 국제결혼 등 여러 경로를 통해 국내에 속속들이 정착하고 있는 형편이다.

일찍이 한국의 이주민들은 중요한 선교 대상자들로서 그동안 국내 거주 이주민 사역자들을 통해 많은 외국인들이 복음을 듣고 변화된 바 있다. 그러나 이슬람권 주민들은 각 도시마다 이슬람 사원을 건립하여 그들만의 강력한 공동체를 규합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법무부 출입국 사무소 통계에 따르면 국내 거주 이주민 인구는 250만 명을 넘었다(2021년 6월 기준). 그중 약 10%에 해당하는 인구가 무슬림이라고 보고 있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철저하게 무슬림이며 어려서부터 이슬람 신앙을 교육받고 자란 사람들이다. 그동안 이슬람 신앙과 문화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이제 낯선 한국으로 이주해온 사람들일 뿐이다. 그들은 한국의 각 도시마다 이슬람 사원과 기도처를 세워 그들의 종교 지도자인 이맘을 초청해 예배와 포교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서구에서는 이미 이슬람 국가 출신 정착민들의 문제점들을 강하게 경험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등지에서는 그들의 종교성과 문화적 전통 때문에 잠재적인 사회적 정치적 갈등을 빚었다. 한국교회는 서구 사회의 이슬람 경험을 반면교사 삼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한국 교회가 증가하고 있는 이슬람 국가 출신 이주민들에 대한 선교 전략이 전무한 형편이다. 더욱이 그들에 대한 인식마저 아마추어리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한국교회는 국내 거주 무슬림에 대해 지나치게 경계한 나머지 혐오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한국교회는 적절한 선교 전략을 세워야 한다. 서구의 경험을 벤치마킹하는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강력한 선교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가령 총회는 '이슬람 사역 위원회'를 만들어 기도와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

또한 한국 교회가 지닌 양질의 이슬람 선교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그 자원은 바로 이슬람 국가 출신의 귀국 선교사들이다. 이슬람권 선교사들은 그들의 언어와 문화에 정통하다. 또한 이미 그곳에서 온갖 풍상을 다 겪었다. 예를 들어 그런 선교사들이 각 도시마다 이주민센터를 주관하도록 하고, 그들에게 한글교실, 의료상담 등을 통해 그들을 섬기고 사랑으로 돌보게 할 수 있다.

한국사회와 교회는 글로벌 시대를 맞이했다. 한국의 경제 성장과 인구 감소로 인해 무슬림 인구 유입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이들 인구의 증가와 함께 각 도시마다 이슬람 사원과 기도처가 세워지고 있고 그들은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우리는 기독교 역사상 십자군 전쟁을 통해 배웠듯이 물리력을 사용해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없다는 것을 교회사 역사를 통해 배웠다.

한국교회는 이에 대한 전문적인 선교 대응과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한 이슬람권 출신 선교사들을 십분 활용해 각 도시마다 이주민센터를 만들어 진정으로 그들을 돌보고 섬겨야 한다. 총회 차원에서 이슬람 문화 선교전략 위원회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현재의 이슬람 인구의 유입은 우리에게 엄청난 위기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이슬람 선교를 우리 땅에서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제언한다.



김창식 (담임)전도사 / 하나되는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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