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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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칼럼 ] 위기의 농어촌교회, 어디까지 준비되어 있나?(4)

이인성 대표
2023년 03월 10일(금) 08:47
이인성 대표
농어촌지역의 퇴락! 인구감소! 농수산업 종사자의 이탈현상 심화! 농촌지역의 불안한 경제구조!

비단 농민들뿐만 아니라 정부까지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이라며 농어촌지원 정책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현실은 변방으로 몰리고 있는 농어촌교회도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별반 차이가 없다. 하지만 농어촌교회는 여전히 한국교회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존재임이 확실하다. 그렇기에 교단에서도 각종 특징과 의미를 가진 대안으로서의 공동체 활동 사례들을 얼마든지 주위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효과가 꾸준히 지속되어 농어촌교회가 존속하고 발전하기에는 여전히 고민이 짙어진다.

우리 통합교단의 총회농어촌선교부는 실행위원회 결의를 통해 지난 2021년 12월 한국교회100주년 기념관 1층 '카페온'에 농수산물 상설전시대 현판식을 진행했다. 향후 뜻을 같이하는 교회와 협력하여 각 개교회로 상설 전시대를 확대하고 도농교회가 연대 상생할 수 있는 역할의 시스템으로 발전시키고자 노력 중이다.

하나의 작은 실천방안이지만 총회 차원에서 이에 공감하고 협력 방법을 더 강구할 계획이다. 향후 생명농업생산자협의회나 농촌목회자협의회, 사회적협동조합, 온생명생협 등이 상호 연대 협조하고 총회가 지원하여 농어촌교회의 회생과 지속성을 담보하는 관련 자료조사를 실시하여야 한다.

이에 대해 통계 및 분석을 통한 정책지원을 자료화하는 사업을 제안하고자 한다. 내용은 전문가 중심의 협의체가 구성되어야 하겠지만 대체적으로 △농어촌교회의 취약성 분석(감소된 성도 수, 고령화 비율 등 인구 분포) △당면한 문제점의 내용별 청취 △우려되는 문제에 대한 현지해결 요구사항 △교회재정의 변동 추이 △헌금감소에 따른 목회자 자립 활동사례 수집 △자립대상교회 지원금 등 실효성과 효과분석 △교회 성도와 공동체의 구성 및 현실 대처방안, 경제수단의 방법 △도시교회의 호혜사업의 종류와 실태(직거래, 농어촌 관련 선교사업 등) △교회와의 연대를 통한 직거래 유통 가능 품목 및 운영효과 △인근교회 등과의 통폐합 계획과 장차 우려되는 부작용 등 위와 같은 항목들을 포함한 수많은 현장자료를 수집 및 분석하여 데이터베이스화 하고 이를 기본으로 총회 차원에서 방안을 강구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배포 권장하면 효과적으로 농어촌교회에 대한 실태 및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한국교회의 뿌리이자 동력이었지만 현시점의 농어촌교회 성도들은 도시지역 교회들의 인적자원과 넉넉하고 여유로운 재정을 부러워하며 동경하고 있는 처지에까지 놓여있다. 또한 최근 농어촌지역의 교회 주변에는 어려운 시기를 이용하여 이단, 사이비 종교들의 선심적 선교를 행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불안한 소식도 전해지고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이 더해진다.

필자는 총 4회에 걸쳐 농어촌교회의 자립 및 성장방안에 대해 칼럼을 작성하면서 다시 한번 한국 교회의 희망은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의 연대에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고, 이에 평생 헌신하고자 한다. 한국 사회가 어려운 경제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한 해의 시작이다. 모두들 어렵다고 말할 때에 믿는 주의 자녀들이 서로를 자기 몸과 같이 사랑(막 12:31)하는 본을 보임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면 그보다 아름다운 선교가 없을 것이다. 부디 칼럼을 보신 모든 목회자 및 신도분들이 농어촌교회를 위한 현실성 있는 여러 대안들을 새해에는 꼭 실천하시길 당부드린다.

이인성 대표 / 생명농업생산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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