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능히 하실 줄 믿습니다"

"예수께서 능히 하실 줄 믿습니다"

[ 현장칼럼 ]

이보라 사회복지사
2023년 05월 12일(금) 11:29
성경에는 시각장애인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가 있다. 마태복음 9장 27절부터 31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시각장애인 두 사람에게 다가가셔서 그들의 믿음에 따라 눈에 손을 얹고 기도하신 후 그들이 시력을 되찾았다는 내용이 나온다.

다른 이야기로는 마가복음 10장 46절부터 52절에 나오는 시각장애인 바디메오의 이야기가 있다. 바디메오가 예수님이 지나가시는 것을 듣고, "다윗의 자손 예수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라고 부르자 예수님은 그의 믿음대로 시력을 되찾게 하신 것이다.

성경적으로 교회가 시각장애인이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이유에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이 있을 수 있다. 첫 번째로 사랑의 계명이다. 성경은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며 자비롭게 대해야 한다는 사랑의 계명을 강조한다. 두 번째는 의무감이다. 성경은 우리가 서로를 도와야 하며, 특히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한다. 세 번째는 예수님의 가르침이다. 예수님은 병든 이들과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셨다.

실로암안과병원은 예수님의 말씀에 따라 경제적인 이유로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여 실명의 위험까지 이르는 저소득층 환자들에게 실명을 예방하고 눈의 고통을 치료해주고 있다. 개안수술로 밝은 빛을 찾아주기 위해 '저소득층 안과 질환 치료비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수술을 포기하고 '늙으면 죽어야지'를 중얼거리며 울먹이시던 어르신이 수술비 지원으로 수술을 한 후에 '밝게 잘 보인다'며 두 손을 꼭 잡고 함박웃음 지으며 감사 인사를 전해주시기도 했다. 사시로 사람과의 눈 맞춤이 어렵고 이로 인해 친구들과의 관계도 좋지 않으며, 자신감이 떨어져 항상 위축되어있는 자녀를 보면서도 가정 형편상 수술을 시켜주지 못해 미안해 한 부모는 수술비 지원으로 자녀의 시력이 교정되자 눈물을 글썽이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한다. 시력이 좋지 않아 레슬링 선수의 꿈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하던 한 고등학생은 수술 후 꿈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이처럼 실로암안과병원의 사회사업실은 많은 교회와 기관, 후원인들의 기도와 관심으로 풍성히 채워져 주님의 사랑이 화수분처럼 넘쳐나는 현장이다.

시력 손상은 정상적인 사회, 경제생활을 어렵게 하여 다양한 개인,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심각한 문제이다. 전 세계 실명 원인의 51%로, 1위를 차지하는 질병인 백내장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한 번의 수술로 완치 가능한 대표적 질병이다. 회복까지 수일, 수주의 짧은 기간이 걸린다. 녹내장과 망막 질환 또한 조기 발견으로 지속적인 치료와 수술을 통해 충분히 실명을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안과 수술비 지원 활동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백내장이나 녹내장, 망막 등 안과 질환을 가지고 있을 때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거나, 심각한 부채를 감당하며 병을 악화시키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현재 일부 기독교 단체와 교회에서는 우리 실로암안과병원이나 다른 기관들을 통해 안과 질환 수술비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실명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들이 점차 확대되고, 많은 교인들이 참여하는 활동이 실명의 위기에 있는 많은 이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예수의 모습 중 하나는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보라 사회복지사 / 실로암안과병원 사회사업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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