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곧 행복이다"

"나눔이 곧 행복이다"

[ 현장칼럼 ]

남윤희 목사
2023년 07월 07일(금) 09:56
남윤희 목사
실로암안과병원은 경제적 어려운 분들이 눈의 고통을 치료하지 못하여 실명에 이르는 것을 예방하고, 시각장애인들에게 무료 개안수술로 빛을 찾아주기 위해 세워진 병원이다. 병원을 찾아오는 어려운 환우들은 물론 전국 농어촌, 섬 지역, 교도소, 맹학교 등을 찾아다니며 '움직이는 실로암안과병원'이 사랑의 무료 안과 진료를 하고 있고, 개발도상국에서도 무료 안과 진료와 개안수술을 통해 의료 선교를 하고 있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의 치료와 수술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으로 후원이 필요하다. 그래서 병원이 세워지면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의 사랑의 후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후원하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발견하는 것은 이분들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마음이다. 자신의 물질을 아무 대가 없이 주면서도 '감사하다, 행복하다'라고 고백한다. 병원의 목적과 취지에 공감하면서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분들을 볼 때 고귀한 사랑에 감동의 눈물이 흐른다. 이렇게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물질을 후원하는 분들은 무엇 때문에 후원하는 것일까? 남에게 나의 것을 준다는 것은 나의 물질이 줄어드는 것인데 정말 행복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는 분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분들의 고백을 들어보면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을 때 느끼는 기쁨과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나누어 보니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 있다"라는 말씀을 더 깊이 깨닫게 되었고, 기회가 될 때마다 자신의 물질을 나누고 싶다는 것이다. 그리고 결국 나누는 것은 다른 사람을 위한 것 같지만 나 자신의 행복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고백한다.

33세에 백만장자가 된 록펠러는 43세에 미국의 최대 부자가 되었고, 53세에 세계 최대 갑부가 되었지만,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그는 55세에 불치병에 걸려 1년 이상 살지 못한다는 사형 선고를 받았다. 최후 검진을 위해 휠체어를 타고 갈 때, 병원 로비에 실린 액자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행 20:35)"이 글을 보는 순간 록펠러는 전율을 느끼고 눈물이 났다. 선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가운데, 그는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겼다. 조금 후 시끄러운 소리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는데, 입원비 문제로 다투는 소리였다. 병원 측은 병원비가 없어 입원이 안 된다고 하고, 환자 어머니는 입원시켜달라고 울면서 사정하고 있었다. 록펠러는 곧 비서를 시켜 병원비를 지불하고, 누가 지불했는지는 모르게 했다. 얼마 후 은밀히 도운 소녀가 기적적으로 회복이 되자,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록펠러는 얼마나 기뻤는지 후일 자서전에서 그 순간을 이렇게 표현했다. "저는 이렇게 행복한 삶이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때 그는 나눔의 삶을 결심한다. 그와 동시에 신기하게 그의 병도 사라졌다. 그 뒤 그는 98세까지 살며 선한 일에 힘썼다. 그리고 그는 회고하였다. 인생 전반기 55년은 쫓기며 살았지만, 후반기 43년은 행복하게 살았다고.

그렇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나의 것을 다른 사람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결코 다른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나의 행복을 위한 비결이기도 하다. 요즘 행복에 대해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 인간이 행복을 찾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나눔을 통해서 남을 유익하게 하고, 내가 행복해지고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 것이다.

남윤희 목사 / 실로암안과병원 홍보기획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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