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지의 아름다움, 선교사의 뷰파인더에 담다

선교지의 아름다움, 선교사의 뷰파인더에 담다

선교사사진 전시회 '토브와 바라크의 아름다움', 6월 16일까지 새문안교회 갤러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5월 31일(화) 15:57
사진전시회에 참여한 선교사 작가들과 함철훈 대표(맨 왼쪽), 김인선 사무총장(왼쪽 두번째).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들이 자신이 사역하는 선교지의 아름다움을 사진에 담아 전시회를 열었다. 이제 막 사진 작가로서의 첫발을 시작하는 단계라 기술은 다소 부족할 지 몰라도 선교지를 사랑하는 마음이 피사체에 담겨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1층 갤러리에서 지난 21일부터 6월 16일까지 진행되고 있는 사진 전시회 '토브와 바라크의 아름다움'에서는 14명의 선교사 사진작가들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대표:유기성 장순흥 송충석)과 VWI(Visual Worship Institute, 대표:함철훈)가 공동주최하고 새문안교회(이상학 목사 시무)가 후원했다.

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은 지난 2017년 10월 8개국 10여 명의 선교사들이 키르기즈스탄 비쉬켁에서 첫 교육을 시작으로, 2018년 두번째 교육을 실시해 선교사들에게 전문적인 사진 교육을 제공했다. 선교사들에게 사진교육을 한 이유는 선교사들의 내적 사고방식의 변화와 외적인 신분 보장을 위해서였다.

김인선 장로(한인세계선교사지원재단 사무총장)는 "선교사들을 지원하다 보니 현장의 선교사님들이 고국을 떠난 지 오래되어 세상이 변한 것을 실감하지 못하고 출국할 당시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있어 새로운 자극을 통해 생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했다"며, "이외에도 최근 선교지마다 비자를 받기 어려운 상황에서 전문 사진작가가 되면 합법적으로 그 나라에 머무를 수 있는 신분보장을 받을 수 있는 점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최진희 선교사(예장 총회 파송 키르기즈스탄)는 "NGO 사역을 병행하기 때문에 사진을 찍을 일이 많았는데 교육을 받게 되어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움을 찾아가는 것이 사진이라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을 교육한 VWI 함철훈 대표는 "다른 예술은 20~30년 몸에 익어야 좋은 작품이 나오지만 사진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도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특별한 예술"이라며, "선교사님들의 기계와 기술이 다른 프로 작가에 비해 다소 떨어질지 몰라도 이들에게는 선교사라는 특별한 시각이라는 선물이 있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VWI에서 사진교육을 받은 선교사들의 수료 작품전의 성격으로 진행됐으며, 이번에 작품을 전시한 14인의 선교사들에게는 오는 6월 6일 VWI 소속 전속작가 자격증을 받게 된다. 이들은 VWI 내 선교사 사진작가 그룹인 MPro(Missionary Professional Photographer)로 활동한다.


표현모 기자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