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교회는 이 시대에 발견한 목회적 대안"

"공유교회는 이 시대에 발견한 목회적 대안"

어시스트미션, 공유교회 관련 '코로나 코워십 강소형' 포럼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6월 04일(토) 20:07
'52 처치앤카페(52 Church & Cafe)'에서 '코로나·코워십·강소(强小)형'을 주제로 열린 포럼 광경.
어시스트미션(대표:김학범, 사무총장:김인홍)은 지난 5월 31일 부천 공유교회인 '52 처치앤카페(52 Church & Cafe)'에서 '코로나·코워십·강소(强小)형'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사례 발표를 통해 공유교회가 변화하는 시대에 한국교회가 찾은 목회적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어시스트미션이 관여하고 있는 52 처치앤카페, 남양주참빛교회, 그리스도의몸교회 등의 사역을 중심으로 사례들이 발표됐다.

이날 강사로 초청된 김보현 목사(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사무총장)는 '위기를 전환하라'라는 주제의 발제에서 "위기를 위기로 여기지 않고 그동안 살아온 일상을 유지하려는 관성이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하나님이 보내시는 곳과 복음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는 방향으로 향했던 조지 뮐러와 웨슬리 목사가 지향했던 사역을 보며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목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공생과 상생으로 행하라'를 주제로 발표한 류재상 목사(세상의빛동광교회)는 "공생과 상생은 돕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같이 사는 것이며, 한국교회는 개교회 안에 머물지 않고 세상의 빛이 되는 가치 중심적인 공교회성을 강화해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임대료가 아닌 선교비 개념의 수익구조를 구축해 공유공간 운영 뿐 아니라 필요한 곳에 자원을 흘려보내는 통로가 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교회 밖 섬김사역 행전의 확장'을 주제로 발표한 김태양목사(남양주참빛교회)는 교인 20여 명의 자립대상교회인 참빛교회가 선교단체인 스탠드업 커뮤니티를 조직해 개인과 가정, 공동체를 돕는 사역을 이어왔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 세계 25개국에 500만 장의 마스크를 보내고 속초 장애인영화제 개최, 우크라이나 지원 활동을 전개한 일에 대해 소개했다.

김동은 전도사(그리스도의몸 교회)는 '시장청년과 일상교회'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과일야채 도매 브랜드인 시장청년을 만들게 된 과정과 기업을 운영하면서 교회라는 장소에 갇힌 신앙이 아닌 일상 속에서의 제자화를 이뤄가고 있는 사역 현황을 나눴다.

"집과 캠핑장에서 청년들과 예배 드리다가 지금은 김포 엔학고레 공유교회에서 예배드리고 있다"는 김 전도사는 "한 사람의 제자로 세워지는 데 필요한 것은 크고 좋은 공간이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과 교제"라고 전하고, "코로나로 인해 시대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이에 대한 목회적 대응이 절박해진만큼 말이 아닌 자동차의 기능과 속도에 적응해야 하며, 공유교회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세워지고 나타나는 교회들을 인정하고 동역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코워십스테이션 2년과 강소형 사역 혁신'에 대해 발표한 김학범 목사는 "목회에 있어 승리와 패배는 스포츠에서 사용하는 용어이고, 영적 삶을 추구하는 기독교인에게는 순종과 사명이 있을 뿐"이라고 전제하면서, "교인의 숫자와 교회 건물의 유무가 아닌 오늘 포럼을 통해 나눈 강소형교회들처럼 변화하는 목회 환경 속에서 복음으로 나아가는 길을 찾아 맡겨진 사명의 길을 끝까지 완주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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