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수교 역사를 세계평화구현의 동력으로"

"한미수교 역사를 세계평화구현의 동력으로"

코리아네이버스,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6월 15일(수) 17:10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에서 발표한 학자들.
코리아네이버스(KHL 이사장:이정익 목사, 회장:최명덕)는 '140년 한미수교 우의를 세계평화구현 동행으로'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 서울포럼을 개최해 한미수교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에 미치고 있는 의미를 되새겼다.

조지워싱턴대 엘리어트국제관계대학,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사업단(한국대표:이정익, 미국대표:양춘길)이 공동 주최한 이번 포럼에서는 선교, 역사, 사회, 경제, 정치, 과학, 안보환경 등의 분야를 한국인 학자들이 각각 맡아 발표했으며, '한-미 동맹관계와 북한문제', '대한민국 경제발전과 미국의 역할', '한-미 관계와 한반도 핵문제', '한미동맹의 외교와 미국 국내정치: 패턴과 전망' 등의 주제로 미국인 학자들이 발표했다.

'구한말 기독교선교가 가져온 우리 사회의 변화에 대한 평가와 전망'을 주제로 선교분야 발표를 한 구춘서 교수(한일장신대)는 "미국은 자국 이익을 위해 동북아 정세를 관리하려 조선과 수교했지만, 입국한 미국 선교사들은 뜨거운 열정을 갖고 병원과 교육 사업 등 간접 선교로 시작해 어마어마한 성공을 낳았다. 선교사들은 자국의 외교 정책 실패를 신앙적 헌신으로 메워 나간 것"이라며, "이들이 설파한 성경적 평등사상은 강조한 신분 타파의 계기가 됐고, 당시 수탈당하던 하층민들을 돌보고 일제 치하에 부당한 억압을 받던 조선인 편에 섰으며, 교육을 통해 근대 문물을 전수하고 병원을 설립해 환자를 치료하고 의료진을 양성했다. 초기 선교사들의 이런 활동은 일제 통치와 6.25 한국전쟁의 비극에도 오늘날 선진국 한국의 기초가 됐다"고 분석했다.

역사 영역 '한미수교 140년의 회고와 전망: 종속에서 상호의존으로'를 발표한 이완범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는 "지금까지 한국은 안보적으로 미국에 의존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제적으로는 원조받던 나라에서 교역의 파트너로 성장해 상호의존적 관계를 정립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그렇지만 안보 면에서 아직도 대한민국은 미국에 의존적이다. 미국을 무시하고 완전한 자주권을 확보하려는 것이 국제질서를 무시한 이상론이라는 견해도 있는 만큼 지금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우리의 바람직한 진로를 점검하여 밝은 미래를 구상해 보아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날 포럼에서 인사말을 전한 이사장 이정익 목사는 "미국과의 수교로 인한 가장 큰 은혜는 기독교와 신 문화의 전래, 민주주의 발전, 그리고 영국과 독일 등 서구 여러 국가들과 수교를 이어온 것이다. 한미수교 14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해이기에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행사를 계획했고, 아주 은혜롭게 준비됐다"며, "한미수교에는 하나님의 특별한 경륜이 있으셨다. 주변 러시아·중국·일본이 140년 전에도 지금도 강대국이고, 오늘날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받는다. 저 멀리 미국과의 수교는 정치적 관계로 출발했지만, 신앙적 안목에서는 그 절묘한 시기에 미국과 교류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했다.

한편, KHN은 이날 서울 포럼 이후 미국으로 장소를 옮겨 7월 29일 워싱턴D.C. 조지워싱턴대학교, 30일 필라델피아 서재필재단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식, 31일 뉴저지 필그림선교교회에서 한미수교 140주년 기념예배, 8월 1일 풀러싱제일감리교회에서 뉴욕 포럼을 각각 진행한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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