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기간 한국교회 선교 후원 계속 이어졌다

코로나 기간 한국교회 선교 후원 계속 이어졌다

KWMA '2022년 상반기 선교결산'서 평가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7월 03일(일) 23:00
상반기 선교결산을 하고 있는 강대흥 사무총장(오른쪽)과 정용구 선교사.
"코로나 기간 동안 한국교회의 세계 선교는 위축되지 않았고, 이를 뒷받침하고 관리하는 기관에서의 사역도 위축되지 않았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선교를 위한 후원을 중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사무총장:강대흥)가 지난 6월 30일 서울 노량진 사무실에서 가진 '2022년 상반기 선교결산' 기자간담회에서 강대흥 사무총장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교회들이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열악한 선교지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의 아픔을 헤아려 지원을 중단하지 않아 큰 선교 공백이 없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강 사무총장은 코로나로 인해 36명의 한국 선교사가 사망했지만 한국교회는 선교사들의 귀국 시 거주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거나 헌금을 했고, 16건의 에어 앰뷸런스 가동으로 선교사들의 더 큰 피해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KWMA는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진행해온 선교지 의료용 산소발생기 보내기 '숨 프로젝트' 총 모금액이 2억 8100만 원으로, 38개 국 70여 명의 회원단체 및 선교사들에게 총 130대의 산소발생기를 선교지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강 사무총장은 "산소발생기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마약 문제가 심각한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세관을 통과하는데 어려움을 겪기는 했지만 코로나가 다시 재유행할 가능성도 있어 몇 년이 지나도 쓸 수 있는 질 좋은 제품을 전달했다"며, "선교사 뿐 아니라 인근의 한인들이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한편, KWMA 강 사무총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고 있고, 에너지 및 식량 수출국의 전쟁으로 인해 전세계의 경제침체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선교사들이 피난을 나오고, 주변국에서는 피난민들을 섬기는 사역이 진행되는 등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함께 지난 3월 8일 연합기도회를 개최하고, 루마니아의 우크라이나 국경지대를 방문해 피난 상황 확인 및 구호활동을 전개한 상황을 설명한 강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선교사들은 사역지로 가지도 못하고, 사역지의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 맺기도 어려워지고 있는 등 선교가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달아 선교적 차원에서도 어떻게 극복하고 대안을 세울까 고민에 빠져있다"며, "러시아도 경제 제재로 인해 선교사들이 송금을 받지 못하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어 기도제목을 받아 함께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용구 선교사(KWMA 미래한국선교개발센터장)는 한국에 정착한 아프간 특별기여자 선교 상황을 보고했다. 정 선교사는 특별기여자 지원 관련 법무부 미팅, 법무부 장관 초청 간담회, 사회정착 지원 서포터즈 위촉, 아프간 커미티 구성 등 사역 결과를 설명했다.

정 선교사는 "KWMA가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에게 선교적 목적보다 인도적 목적으로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유엔난민기구에서도 우리를 찾아왔으며, 정부에서도 이주민 정착을 돕는 좋은 사례가 됐다고 말해줬다"며, "아프간 서포터즈나 돕는 일반 시민 중에는 기독교인들이 많아 아름다운 섬김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KWMA는 2030년까지 25년 동안 5차에 걸쳐 진행되는 선교 개발 5개년 계획으로 '10만 명의 장기선교사 파견과 선교의 질적 향상을 목표로 지난 2006년에 수립한 한국 선교 마스터플랜 '타겟 2030'의 새로운 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에 수정된 버전에 따르면 2030년까지 10만 명의 장기선교사 파견이 사실상 쉽지 않다는 현실 인식 속에 '2030'의 의미를 2030년이라는 시기에 국한하지 않고 20대, 30대의 다음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선교적 방향성을 새롭게 하는 것으로 의미를 확장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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