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생활비조차 없는 '위기 선교사' 지원

현지 생활비조차 없는 '위기 선교사' 지원

소금의집, KWMA 소속 선교사 20명에게 후원금 전달
매달 50만 원씩 2년간, 총 2억 4천 만원 지원키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7월 08일(금) 15:52
위기 선교사 지원금 전달식 후 함께 한 선교사들과 소금의집 및 KWMA 관계자들.
소금의집(이사장:김삼환)이 8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 소금의집 사무실에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의 협력 속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교사 20명에게 선교지원금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에 지원금 수혜를 받는 선교사들은 KWMA 소속 교단 및 단체에서 파송 받은 이들로, 선교 현지에서 생활비마저 부족한 상황 속에 있는 이들이다. 이번에 지원금 수혜자로 선정된 선교사들은 소금의집으로부터 매달 50만 원씩 24개월간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지원을 위해 KWMA는 각 회원 교단 선교부의 추천을 받고, 이후 자체 선교 네트워크와 지원 유관단체 등을 통해 추천 및 심사를 받았다.

이번 지원금 수혜를 받는 선교사들의 사연을 보면 △통장 잔고가 마이너스 4000만 원이 넘어갈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있는 이 △소속 본부에서 생활비를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 △가족의 건강 악화로 병원비가 지출이 많은 상황 △코로나 기간 주후원교회의 후원 중단 △남편의 별세로 홀로 선교를 감당하지만 후원이 부족한 경우 등 선교지에서 기본적인 생활 조차 어려워진 선교사들이 대부분이다.

이날 위기 선교사 지원금 전달식에서 말씀을 전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 KWMA 이사)는 "한국의 위상이 세계 속에 올라가는 것은 우리의 선교사들의 개척자로서의 기여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선교사와 후원하는 교회와 지도자들이 마치 운동경기의 선수와 감독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처럼 선교사의 소명의식이 무너지지 않고, 어려움 속에서도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잘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지원금을 받은 선교사 대표로 인사한 최종현 선교사(GMS)는 "선교지에서 비자발적 철수를 당해 한국에 오니 지갑에 16만 원이 남았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 암수술을 두 차례 받기도 했다"며, "이번 지원금은 단순한 재정적 지원을 받는 게 아니라 선교사의 정체성을 확인시켜준 도구이자 하나님이 나를 책임지신다는 증거이며, 앞으로 선교사명을 잘 감당하라는 격려로 알겠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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