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선한 사마리아인은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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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뉴스 ] 체코 프라하에서 전해온 난민 이야기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09월 15일(목) 14:12
<1>

류광현 선교사가 사역하고 있는 체코 프라하 꼬빌리시 교회
이곳에는 우크라이나에서 피난 온 한 가족 네 명이
피곤한 몸과 마음을 추스리고 있습니다.

교회의 공과공부실과 어린이도서관, 부엌 등으로 쓰고 있던 공간을
우크라이나 난민 가족을 위해 내어주어
침대 등을 구비해 생활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는 겁니다.

정부에서 제공해주는 시설에서는
한 가족이 함께 할 공간을 가질 수 없어 어려움을 겪던 차에 이 곳 교회와 연결된 후
네 식구가 지난 8월부터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난민 인터뷰]

사실 이 공간은 22년 전 체코 교우들이
어려움을 겪는 한인 교인들을 위해 조건 없이 비워주었던 역사가 있는 곳입니다.

피부색과 언어는 다르지만 복음 아래
체코 사람들이 이방인이었던 한국인들에게 제공했던 환대의 공간을
이제는 한국인들이 고통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내어주는
'환대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2>
프라하 외곽지역에 위치한 난민 지원 시설,
주로 여성과 아이들, 노인 등 난민 40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이 곳은
이강영 선교사가 시무하는 프라하벧엘교회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자동차공업사 사장이
자신들의 동포를 위해 사비를 털어 마련한 이유는
정부가 제공하는 시설이, 엄마들과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기에 너무 협소하기 때문입니다.

이곳에 거주하는 우크라이나 난민 여성들은
아이들을 위한 언어교육과 홈스쿨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강영 선교사와 부인 이혜원 씨, 사회봉사부 오상열 총무가 지난 4일 이곳에 함께 방문해
총회 사회봉사부에서 준비한 난민 가족들의 식사비를 전달했고,
프라하벧엘교회에서는 아기용품 및 생필품을 선물했습니다.

[난민 인터뷰]

보금자리를 찾아 서로 도우며 생활하고 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가스비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여성과 아이들, 노약자 난민들이 가을과 겨울나기를 걱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3>
체코로 국경을 넘어온 많은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도움이 필요한 상황 속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도 해외동역 교단과의 협력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과 난민 지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유럽특위 회장 허승우 선교사와 총회 사회봉사부 오상열 총무가
체코형제복음교회 총회 사무실을 방문하자
마르틴 발카르 사무총장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 발카르 사무총장 / 체코형제복음교회]

체코형제복음교회는 우크라이나인 돕기 콘서트 개최를 통해 모금활동을 벌이고
체코어 교육용 책자 4000개를 지원 받아 나누는 등
난민들의 체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체코형제복음교단은 NGO단체들과 함께
우크라이나 '빛' 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30여 년간 방치됐던 건물을 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바꿔
이들에게 언어, 음악, 미술 등 다양한 교육과 도서관 시설을 제공하고,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상처 입은 난민들의 심리 상담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이곳을 찾는 난민들은 150명 정도이며, 강의 및 교육에 등록된 인원만 700여 명에 이릅니다.

어려움을 당한 이웃을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품고
돕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옵니다.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처럼
우리 총회와 성도들이 더 적극적으로 사랑을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체코 프라하 난민구호현장에서 한국기독공보 표현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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