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여성들의 인권과 신앙증진 위한 노력 다짐

교회 여성들의 인권과 신앙증진 위한 노력 다짐

WCRC·CWM '여성리더십 라운드테이블 미팅' 개최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10월 10일(월) 08:57
세계교회의 에큐메니칼 여성 리더들이 한국에 모여 젠더 정의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여성들의 인권과 신앙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세계개혁교회커뮤니언(WCRC)와 세계선교협의회(CWM)은 공동으로 '존경, 애도, 기쁨의 여정'을 주제로 '여성리더십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서울 포포인츠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미팅에는 한국, 싱가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 필리핀, 뉴질랜드, 사모아, 나우루, 자메이카, 짐바브웨, 테냐, 잠비아, 이집트, 이스라엘, 스위스, 영국, 레바논, 팔레스타인, 쿠바, 아르헨티나, 미국 등 전 세계에서 온 약 35명의 교회 여성 리더들이 회의에 참가했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WCRC의 나즐라 카삽 회장과 CWM의 리디아 네쉬앙웨 회장 등 세계 에큐메니칼 기구의 대표급 인사들이 참가해 그 의미를 더욱 뜻깊게 했다.

이번 모임에서는 △여성으로서의 삶을 살아내기 어려운 시대를 지나온 과거의 여성들에 대한 존경의 마음 △여전한 남녀 차별의 현실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재의 여성에 대한 애도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미래세대들을 위한 기쁨 등 세 주제로 진행되어 증언과 성경공부, 소그룹 모임 등을 통해 여성 리더십 개발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 미팅에서는 전세계 교인의 75% 정도를 차지하는 여성들이 교회 내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반성과 함께 여성이 교회 변화의 강력한 주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를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가난과 가부장적 문화에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더 취약하다는 것을 인식해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교회가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모임에서는 최근 에큐메니칼 기구에서 여성들이 중요한 지도자의 위치에 선출되고 있는 고무적인 현상에 대해 언급하며, 여성들의 리더십으로 선교적 의제들이 더욱 전략적으로 잘 다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외에도 여성 리더십 모임 참가자들은 지난 4일 전 세계 15개국 30여 명의 국제여성평화활동가들이 한반도의 전쟁 종식과 평화로운 한반도를 위해 북에서 남으로 DMZ를 횡단한 것을 다룬 영화 '크로싱즈:Crossings'를 시청했으며, 5일에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의 초청을 받아 여전도회관 1층 역사전시관을 관람한 뒤 저녁 만찬을 하며 교제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나즐라 카삽 WCRC 회장은 "희망이 없을 때에도 우리의 유일한 희망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모이는 것"이라며, "여전도회 역사전시관을 보면서 우리의 어머니들에 대해 알게 되어 감사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해 계속 기도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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