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절교회, 다음세대 부흥과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할 것"

"오순절교회, 다음세대 부흥과 한반도 평화 위해 노력할 것"

이영훈 목사·윌리엄 윌슨 총재, 세계오순절대회 기자회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2년 10월 14일(금) 07:28
제26차 세계오순절대회(Pentecostal World Conference)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12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오순절세계협의회 총재 윌리엄 윌슨 목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오순절교회가 다음세대의 부흥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세계오순절대회는 전세계 오순절 교회와 교단, 관련 단체들의 연합체인 세계오순절협의회 소속의 170개 국의 각 나라 대표 교회 지도자들이 모여 매 3년마다 개최하는 대회다. 이번 대회는 12~14일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서는 사회정의와 종교적 권리에 관해 정부와 국가에 담화를 발표하고, 세계 선교와 교회간 네트워크, 세계적인 기도 행사를 구상한다. 특히 14일에는 파주 임진각에서 기도대성회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도한다.

특히 이번 세계오순절대회에는 WCC 총무 대행인 요안 사우카가 초청되어 인사말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영훈 목사는 이번 주제인 '다음 세대의 오순절 부흥'을 언급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예배가 확장되어 '흩어지는 교회'가 교회의 메인 흐름이 됐다"고 지적한 후 "이로 인해 교회도 나이가 많은 쪽에서 젊은층으로 축이 이동됐다. 이런 의미에서 오순절대회가 다음세대로 부흥을 이어가자는 차원의 주제를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전세계의 개신교가 쇠퇴하고 있는데 오순절교회만 숫자가 늘고 있다. 오순절교회가 급성장한 곳이 남미, 아프리카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나라이며 소외된 계층을 섬기는 것이 첫 시작이었다"며, "교회는 사회가 필요로 하는 것을 알고 섬기면 초대교회처럼 존경받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하버드대학교의 하비 콕스 교수가 1995년에 '파이어 프럼 헤븐'이라는 책을 썼는데 그 책에서 전통적인 성공회 감리교 장로교 루터교 등은 계속 교인이 줄고 있는데 오순절교회만 유독 부흥하고 있는 현상에 대해 분석했다"며 "그 책에서는 기존 교회가 교권 교리 제도에 갇혀있는 동안 오순절 교회는 활발한 성령운동과 소외된 이들을 위해 앞장서왔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사례를 따로 언급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 기도대성회에 대해 언급하며 "전세계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를 무너뜨리는 것을 보고 있다. 우리 한반도도 그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진정한 평화 통일이 오려면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고 진정성 있는 평화의 길을 가야 한다. 한반도가 기도하는 것을 전세계가 보고 그들도 기도하기를 바라며 기도회를 열게 됐다"고 밝혔다.

윌리엄 윌슨 목사는 "미국에서는 차기 빌리 그레함이 누구냐 하는 관심을 가지고 있듯이 한국에서는 제2의 조용기는 누가 될 것인가 라고 관심 갖고 있겠지만 그들을 능가하는 인물이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많은 젊은이들을 수 천가지 방법으로 사용하고 계실 것이고 우리의 미래세대가 성령의 능력으로 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의 손녀가 K팝을 정말 좋아한다고 밝힌 윌슨 목사는 "크리스찬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다음 세대에서 오순절 부흥운동이 일어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한다"며, "한국 성도들은 기도를 정말 많이 하고 하나님을 향해 있다. 하나님은 기도를 들어주시고 남북통일 또한 이뤄주실 것이라고 믿는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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