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목회자훈련원 사역 이양 받을 후임 기다려"

"몽골목회자훈련원 사역 이양 받을 후임 기다려"

[ 인터뷰 ] 정년은퇴 앞두고 사역 이양 계획하는 몽골 정광윤 선교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5월 05일(금) 08:56
은퇴를 앞두고 몽골목회자훈련원 사역 이양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몽골 정광윤 선교사.
몽골 현지 부부세미나 후 함께 한 정광윤 목사.
"몽골 목회자들을 양성할 목적으로 지난 2008년에 개원한 몽골목회자훈련원에서는 울란바타르시에 소재하는 20여 교회의 몽골 담임목회자들과 전도사들이 매월 한 주간씩 한국 목회자들과 교수들의 방문을 통해 목회학에 관한 실제교육과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이제 제가 은퇴할 때가 되어 사역 이양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 후임자를 물색하는 중입니다."

지난 2005년 11월부터 몽골 울란바타르에서 총회 파송 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는 정광윤 목사는 "최근 선교사 은퇴를 앞두고 자신의 사역을 이양하기 위해 총회 세계선교부와 머리를 맞대고 의논하고 있지만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가 2005년 울란바타르에 개척한 함팅토야교회는 예배당 건축비용 전액을 현지 교인들이 드린 헌금으로 건축하고, 몽골 현지 교회로는 드물게 자립하는 교회가 됐다. 그는 이 교회를 자신의 통역을 돕던 현지인을 목회의 길로 인도해 담임목사로 사역하도록 이양했다. 그는 2006년부터 개척한 델힝다우스교회에도 현지 목회자를 세움으로서 이양을 마쳤다. 하지만 몽골목회자훈련원은 계속해서 교수진과 재정이 필요한 사역이라 현지 목회자에게 이양이 어렵고, 한국의 후배 선교사들에게 사역을 이양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

몽골목회자훈련원은 그동안 매월 한 주간씩 한국의 목회자들과 교수들이 방문해 목회학에 관한 실제교육과 훈련을 진행했다.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까지는 6년 동안 영남신학대학교와 MOU를 맺어 대학원 교수들이 방학기간 동안 매년 방문해 신대원 과정을 강의했으며, 학기 중에는 한국의 목회자들과 성경전문강사들이 매월 1주간씩 방문해 목회에 필요한 목회자의 영성훈련과 성경연구, 현대목회 프로그램 등 실제적인 목회학을 가르쳐 왔다. 이외에도 한국의 사역팀들이 방문해 매년 공동체 훈련 과정, 청소년 여름 캠프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광윤 선교사는 "팬데믹 때는 온라인 수업이 가능했지만 이제 오프라인 강의를 해야 하는데 현지인들이 강사를 섭외하거나 재정을 감당할 수 없어 현지인에게는 이양이 어려운 상태"라며 "훈련원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한국에 재정 및 운영이사회가 구성되거나 직접 선교사 파송을 하는 교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한국교회의 관심을 호소했다.

현재 정 선교사는 국내 60여 개의 재한몽골교회 목회자들과 교인들을 위해 2022년부터 성경 강의와 성경 읽기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며 몽골목회자훈련원 영상강의 및 몽골교회들의 연합집회를 돕고 있다. 내년 중에는 재한몽골 유학생을 위한 사역을 더욱 활성화하고 몽골 NGO를 설립할 계획이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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