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리교 중부연회, WCC, NCCK 탈퇴 재결의

감리교 중부연회, WCC, NCCK 탈퇴 재결의

지난 9일 실행부회의 통해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23년 05월 16일(화) 08:12
중부연회 김찬호 감독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중부연회가 WCC와 NCCK 탈퇴를 재결의했다.

중부연회는 지난달 열린 연회 본회의에서 탈퇴를 결의한 바 있으나 미비한 사안이 있어 실행부에서 다시 결의할 수 있도록 한 후 지난 9일 실행부회의에서 WCC와 NCCK 탈퇴건을 다뤄 재결의한 것.

중부연회는 "NCCK가 매년 감리교회에서 1억 원이 넘게 지원하는 헌금으로 유지되는 교회 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교회를 유익하게 하지 않고 변질되어 동성애를 지지하는 차별금지법 제정연대에 인권상을 주며 교회에 반하는 방향과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며 "NCCK에 파송된 이들이 차별금지법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거짓을 말하기 때문"이라고 탈퇴 결의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중부연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NCCK에 파송된 이들은 책임을 지고 이홍정 사무총장처럼 일괄 사퇴하기 바라고, 감리교회는 헌금으로 지원하는 모든 지원금의 일체를 차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감리교에서는 지난해 충청연회가 NCCK 및 WCC를 탈퇴 결의를 한 바 있다. 그러나 감리교의 법인 교리와 장정에는 연합기관 관련사안은 모두 총회의 결의사항으로 연회의 결의는 법적인 효력은 없다. 감리교의 한 인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회가 자체적으로 탈퇴를 결의한 것은 그만큼 탈퇴에 대한 여론이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부연회 김찬호 감독은 "감리교 중 가장 큰 연회인 중부연회가 탈퇴를 했으니 감리교 총회도 이 뜻을 받으라는 거다"라며 "교단이 탈퇴를 하건 말건 중부연회는 NCCK와 WCC를 탈퇴할 것"이라고 본보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표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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